영국 가디언지는 글로벌 쓰레기 및 재활용 처리 기업인 수에즈(Suez, 프랑스)가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당면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영국은 재생할 수 없는 쓰레기들을 유럽에 수출해왔다. 2016년에만 300만 톤이 넘는 쓰레기들이 수출된 바 있으며 이런 쓰레기들은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공장을 위해 재사용되었다. 그런데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 자유 무역을 할 수 없게 되면 쓰레기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용은 급속히 올라가며 파운드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영국의 차기 쓰레기 수입국이 될 수 있는 중국도 현재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 수입을 엄중히 단속해오고 있는 터라 영국의 쓰레기 수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영국은 그동안 쓰레기를 수출하는 정책을 고수 하느라 쓰레기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들을 충분히 짓지 못했다. 이외에 쓰레기를 처리할 최후의 보루인 쓰레기 매립지도 1990년엔 1,000곳이 넘었지만 세금 문제와 가속화되는 재생 에너지 생산 추세로 2020년엔 50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야말로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쓰레기 수출이 어렵게 되면서 자국 내의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데 영국 환경 및 농업 관련 정부 기관은 몇 년간 쓰레기 처리 정책에 대한 어떠한 법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기관은 현재 브렉시트로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만 기울일 뿐이다. 수에즈는 5년 전부터 쓰레기 문제를 공론화하며 정부의 관심을 끌려 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 외에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수에즈 관계자는 "우리가 영국 정부를 설득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쓰레기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공장을 세우는 데에도 최소 5년은 걸릴 텐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영국 정부의 명확한 태도를 촉구하며 쓰레기 처리 기업으로서 정부를 도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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