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체육관에서 '우리두리 운동회' 티볼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우 기자 -

두산그룹이 지난 1일 KBS 스포츠월드체육관에서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두리 운동회’를 열었다.

이날 운동회는 전북 혜화학교, 경남 김해시 은혜학교, 인천 예림학교, 서울 경운학교 등 전국 8개 학교 학생들과 두산 임직원, 대학생 봉사단이 함께하였다.

이날 운동회에서는 야구와 유사한 종목인 티볼 대회가 진행되었다. 티볼은 야구와 규칙이 거의 흡사하지만, 투수와 포수가 없고 공인구도 크고 단단하지 않아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다.

두산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전국 8개 학교의 장애 학생들에게 티볼 교육을 진행하였다. 140여 명의 학생은 이날 그동안 갈고 닦은 티볼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경운학교와 은혜학교의 1경기를 시작으로 제2체육관과 KBS 아레나관에서 토너먼트가 진행되었다. 경기장은 학부모, 팀 동료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학생들의 플레이를 옆에서 코치해주는 학교 교사들의 목소리, 스스로 파이팅을 불어넣는 학생 선수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티볼 경기장은 한국스리즈를 연상시켰다.

KBS 아레나관에서 결승전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우 기자 -

치열한 접전 끝에 신도봉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신도봉중 학생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우승을 자축했고, 그동안 티볼 연습을 함께한 대학생봉사단 교사들과도 기쁨을 나눴다.

티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도봉중 학생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두산 제공 -

결승전이 끝난 후, 모든 학교가 우수 부문에 대해 상을 받았다. 학생들이 경쟁해서 순위를 가리기보다는 각 팀이 잘한 부분을 부각하려는 주최 측의 의도가 담겨 있었다. 참여 학교 모두 수상을 하며 훈훈하게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이날의 한국스리즈에서 참여한 모든 학생이 승자가 되었다.

시상식 후 신도봉중학교 학생이 대학생 봉사단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두산 제공 -

이날의 티볼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두산의 ‘우리두리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두리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생활체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우리두리 프로그램은 평소 체육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 학생들에게 생활 체육의 경험을 제공하고, 체육을 통해 정서적인 교감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진행 과정에서 두산그룹 임직원, 전문 티볼 강사 및 사회복지사, 대학생 봉사단, 그리고 각 학교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8개월 동안 격주로 진행되는 연습 과정에서 이 모든 관계자가 한마음으로 학생들을 위해 힘썼다. 그리고 그 결과 장애 학생들이 티볼 대회에 참가하여 스스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우리두리 대학생 봉사단으로 활동한 김세음(23) 학생은 “처음에는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지만, 함께 뛰고 땀흘리며 아이들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남았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2년째 우리두리 임직원 봉사단으로 활동한 두산 관계자는 “평소에 좋아하던 야구를 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며 일상의 활력을 찾고, 큰 보람을 느낀다. 아직 우리나라에 장애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생각과 그들과 함께하려는 생각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