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코코아농장에서 아동노동은 실제 벌어지는 일이다. 미국 뉴올리언스 튤란(Tulane)대학교 리포트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는 세계 코코아의 70%를 공급하며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어린이 25~50%가 코코아농장에서 일한다. 코코아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은 ‘빈번하게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공정노동협회의 다른 리포트를 보면 코코아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에 위험요소가 많다. 위험요소란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뿌리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될 위험성, 땅을 가는 동안 마체테(Machete 날이 넓은 칼)로 상처를 입을 가능성, 묘목을 심고 키우는 동안 육체적 긴장에 처할 가능성 등을 말한다.


코코아산업의 어떤 기업들이 아동노동을 고백하고있지만 거대 회사 2곳은 여전히 뒤처져있다. 바로 허쉬와 바리 깔리바우트(Barry Callebaut 프랑스 초콜릿회사)다. 허쉬는 연매출 50억달러가 넘는 미국내 최대 초콜릿회사다. 바리 깔리바우트도 세계최대 초콜릿회사 가운데 하나. 허쉬가 아동노동 감축에 대해 언급한 건 미국내 최대경쟁사인 마스(Mars)의 17%에 불과하다. 바리 깔리바우트의 언급도 마스의 11% 수준에 머문다.


허쉬와 바리 깔리바우트가 이처럼 뒤처졌다는 사실은 지난주 열린 노동부의 CLCCG(카카오 아동노동 조정그룹) 미팅에서 드러났다. 허쉬의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온 비영리그룹들, 즉 공정무역 자원 센터(Global Exchange), 그린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레이버 라이츠 포럼(International Labor Rights Forum), 오아시스 USA등은 이들 2대 기업이 경쟁기업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CLCCG는 2020년까지 코코아산업과 서부아프리카국가 정부들이 아동노동과 코코아농장 밀매를 중지하도록 매년 자료를 업데이트하기위해 회의를 열고있다.



허쉬와 바리 깔리바우트가 아동노동을 더 이상 하지않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비판이 많은데 그가운데 하나는 CLCCG 프로그램의 요구에 따라 허쉬가 취한 유일한 프로그램이 코코아링크(CocoaLink) 프로그램이다. 이는 농장주들에게 아동노동을 중단하고 더 효율적인 농장기술을 사용토록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2011년 3월 시작됐는데 가나에서 3720명이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가나에서만 코코아농장주가 70만명에 이르는데 말이다. 코코아링크 프로그램은 가나 농장주의 1%에도 전달되지않고 있는 셈이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농장주 가운데 참여자는 단 한명도 없다. 더구나 문자메시지의 3분의1만이 아동노동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것이었다. 프로그램 평가리포트는 아직 없으며 문자 메시지가 농장주들에게 실제 효과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바리 깔리바우트의 목표는 2개 코코아농장에 학교 2곳을 세우는 것이다. 코코아농장 지역에서 필요한 교실수는 3만6천개다. 학교가 아무리 시급해도 그들은 아동노동을 줄이지않을 것이다. 코코아농장주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생산품에 대해 공정한 가격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아동노동은 서부아프리카 코코아산업에서 한 부분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이 글은 CSR 전문 매체인 Triple Pundit 칼럼니스트 Gina-Marie Cheeseman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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