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하이자산운용은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신규 개설했다. /하이자산운용 제공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3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자산 운용사 중 두 번째이고, 중형 자산 운용사로는 첫 번째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소극적이고 무심한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판단한 영국에서 지난 2010년 처음 도입했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주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전 세계 12개국이 이를 도입 중이며,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자산 운용사는 총 45개였다.

이 회사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과 함께 관련한 7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관 투자자는 고객, 수익자 등 타인 자산을 관리·운영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한다.

• 기관 투자자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제 직면하거나 직면할 수 있는 이해 상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효과적이고 명확한 정책을 마련하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 기관투자자는 투자 대상 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높여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 대상 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 기관 투자자는 투자 대상 회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지향하되 필요하면 수탁자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개와 절차, 방법에 관한 내부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 기관 투자자는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지침·절차·세부기준을 포함한 의결권 정책을 마련해 공개해야 하며,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사유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

• 기관 투자자는 의결권 행사와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해 고객과 수익자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 기관 투자자는 수탁자 책임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관련한 정책을 명확히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 대상 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개한 7가지 원칙을 이행할 계획이다.

최영권 대표는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사회책임투자(SRI)와 맞물려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운용사로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SRI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5월에는 책임투자리서치팀을 만들고 '하이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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