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 고베제강 회장 겸 사장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출처 : 아사히유튜브

고베제강이 지난 4~9월의 중간 배당을 취소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고베제강은 지난 7월 28일 2년 만에 중간 배당한다 발표했으나, 3개월 만에 결정을 철회하게 됐다. 고베제강은 주당 10엔(약 98.72원)을 배당하려고 했었다. 고베제강은 알루미늄 및 구리 품질 데이터 조작으로 현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베제강의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메하라 나오토(梅原尚人) 고베제강 부사장이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베제강의 2017년도 최종 손익을 흑자에서 미정으로 전환했다.

품질 조작 논란이 있기 전까지는 최종 손익 350억엔 흑자를 전망했으나 이 사태로 부품 교환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영 손익도 원래 550억 엔 흑자에서 100억 엔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품질 조작 사태와 관련된 비용 및 손실이 어느 정도 발생할지가 향후 경영 손익을 좌우할 것이며, 고객사로부터 부품 교환 비용 청구, 리콜 및 배상 청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메하라 부사장은 회견에서 "고베제강에 대한 불안 및 의문을 가진 고객사가 품질 데이터 조작을 하지 않은 제품도 타사에 주문할 수 있다"라며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번 파문으로 고베제강의 주주들은 받기로 했던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 고베제강 투자자는 주가 폭락과 배당 철회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만약 고베제강이 품질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고, 이해 관계자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했다면 이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투자자의 이익도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되었을 것이다.

이번 파문은 CSR이 투자자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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