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KOSRI) 김정환 기자] 쓰레기더미 속에서 상품을 찾아내고, 이를 재판매하면서 동시에 부족한 사람에게 기부를 연결해주고, 그러면서도 문맹퇴치를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회사를 상상해보라. 그 회사는 바로 종이책과 전자책을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 Better World Books다. TriplePundit은 Better World Books의 마케팅부 부사장과 CLO(Chief Literacy Officer, 문맹퇴치 최고고문)를 겸임하고 있는 John Ujda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TriplePundit : TriplePundit은 그동안 Better World Books에 대해 많은 기사를 써왔습니다만, 혹시 당신의 회사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귀사가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John Ujda: Better World Books는 온라인시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과 정보를 주는 사회적기업입니다. Better World Books는 그 사회적 미션에 따라 소비자들이 그들의 가치에 따라 구매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Better World Books에서 책이나 전자책을 구매하는 것은 책구매 자체를 만족시켜주는 것 뿐 아니라, 책 기증이라는 형태로 문맹퇴치에 기여하고 쓰레기를 줄이는데 앞장서는 부가적인 임팩트도 발생시킵니다.

3p: 귀사의 직원들은 문맹퇴치운동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JU: 우리는 직원들 앞에서 PT를 하고, 뉴스레터를 만들어 정보를 전하기도 하는데, 가장 임팩트가 큰 것은 우리 회사의 비영리 파트너들 대표들을 초청해 직원들에게 직접 강연을 통해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p: 당신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Better World Books에서 나온 최고의 아이디어 하나만 꼽아주신다면?
JU: 제 생각엔 이 회사의 탄생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쓰레기더미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그것을 위한 시장을 찾겠다는 생각 자체가 하나의 혁신이었고, 이제는 10년이나 지속됐습니다. 또 당연하게도, 이 혁신을 문맹퇴치 프로젝트 펀딩과 결합한 것도 포함되겠죠.

Better World Books는 캠퍼스 내에서 책을 기증받는(Campus Book Drive 프로그램) 한정된 혁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생각에 다른 시장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책들이 많을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도서관 사서분들과 단지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컨퍼런스에 가기도 했는데, 거기서 그 분들이 버려지는 책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우에, 도서관들은 책을 원하는 더 좋은 아울렛에 내다 준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 부서를 따로 만들었고 현재 우리는 3800개의 도서관과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또 다른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drop box 프로그램일 것 같은데요, 2년 반 전만 해도 없었던 우리 사업의 핵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몇몇 테스트 지역에서 시작해 50여개의 도심지역까지 빠르게 확장한 상황입니다. drop box는 모방에 의한 혁신 사례 중 하나일 것입니다 - 옷 기증을 위한 drop box는 많이 있지만 책을 위한 drop box는 거의 없죠. 우리는 drop box 모델을 보며 어떻게 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지, 또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것 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drop box들을 테스트지역에 설치해놓고, 무엇이 들어오며, 운송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이 무엇이고, 외관은 어떻고, 지역은 어떤지 등을 관찰했습니다.

3p: 그렇다면 Better World Books의 사내문화는 어떻게 혁신을 독려하는지 얘기해주시겠습니까?
JU: 먼저, 사내의 누구든지 최종결정자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는데 그래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직접 최종결정자에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 B corporation이면서 동시에 사회적기업이 되려는 사업환경 때문에라도 수익을 남기기 위해 혁신을 지속해야만 합니다. 우리 회사의 현재 사장이자 CEO인 Andy Perlmutter씨는 진심으로 일하는 기업가이며 여러 사업들을 시작했다가 매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기업가정신을 가져다주고 시장의 변화를 이해시켜주었으며, 그 변화들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3p: 당신이 보는 혁신의 리더인 회사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JU: TOMS 슈즈가 하나의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book-for-book 프로그램처럼, 신발 한 짝을 사면 신발 한 짝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죠. 그리고 다른 B corporation들도 좋은 예들인 것 같습니다. 그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선택한 기업 형태상 혁신을 지속해야만 합니다.

3p: 새로운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어떻게 기업이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JU: 먼저 당신의 업계 시장을 이해하고 잠재시장의 약점과 변화요구들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당신이 아는 것들을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면서 실행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울 것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를 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리더십을 갖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번역자 주 : John Ujda씨의 의견처럼, 분명 사회적기업은 일반기업보다 더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혁신은 사람들의 사회적 생활 속에서 포착한 문제들을 대상으로 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은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에 동의하고, 그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로, Better World Books처럼 지속적으로 혁신해야만 한국에서도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할 것입니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2/better-world-books-continues-to-inno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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