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사용 이후 1년이 지났다. 실무자들은 GRI 스탠다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GRI는 지속 가능 보고서를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국제기구다. GRI는 지난 2016년 비재무적 정보 공개 기준인 ‘GRI 스탠다드’를 공개했다. GRI 스탠다드는 이 가이드라인의 가장 최신 버전이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고려하여 개발됐다. GRI 스탠다드는 내년 6월 30일 폐지될 GRI G4를 대체한다.

GRI 스탠다드는 2016년 10월 19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1주년을 맞았다.

GRI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개최된 GRI 스탠다드 론칭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GRI는 이 설문 조사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92%는 GRI 스탠다드가 보고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46%는 이미 GRI를 기반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66%의 응답자가 GRI 스탠다드를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투자은행(EIB)은 GRI를 통해 “지속가능성보고서는 투명성, 시기 적절성은 물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다. 합리적인 지속가능보고서를 위해선 명확한 공통 기준이 필요한데 GRI 스탠다드로 이것이 가능해졌다"라고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속 가능성 극대화를 이념으로 삼는 네덜란드의 트리오도스은행 관계자도 GRI 스탠다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임스 니븐 트리오도스은행 대외협력부 책임자는 “GRI 스탠다드는 트리오도스은행의 이해 관계자들이 지속 가능성 성과를 타 은행과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GRI 스탠다드를 사용하는 조직이 매우 많기 때문에 GRI 스탠다드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이 언어를 통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배워오는 것들이 많고, 트리오도스은행이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GRI 스탠다드는 트리오도스은행이 올바른 일에 집중하는 것을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국내 실무 담당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를 검증하는 실무자, 로이드인증원 김태경 팀장은 "현재 G4에서 스탠다드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기업에서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G4는 요구 사항이 모호한 측면이 있었는데 스탠다드는 어떤 부분이 강제 사항이고 권고 사항인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어 검증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부분을 엄격하게 봐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즉, 투명성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탠다드는 더 명확한 지표를 사용해 독자 입장에서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전문기관 더씨에스알 유담실 연구원은 "GRI Standards에서 각 항목별로 '보고 의무사항'과 '보고 권고사항'을 따로 기입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수준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면밀하게 제시된 요구사항으로 기업들은 이제 조금 더 구체적인 의무와 역할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향후 기업의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속가능경영 성과관리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CSR 전문 연구기관 코스리 이승균 연구원은 "명료해졌습니다. 표준화에 용이하고 레고 블록 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보를 분리할 수 있어 사회책임투자 분야에서 높은 활용성이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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