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시, 시NPO(비영리조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17NPO파트너페어에서 NPOX파트너브릿지콘서트가 열렸다. ‘NPO X PHILOSOPHY(철학)’라는 주제로 러쉬, 파타고니아, 아산나눔재단의 진정성 있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한 NPO 선정 기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름 없는 영웅’에 집중하는 러쉬

러시 직원 박원정씨가  2017NPO파트너페어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선정 기자


러쉬는 광고, 스타 마케팅 없이도 팬덤을 형성한 영국의 핸드 메이드 화장품 브랜드이다. 환경 보호, 인권 존중, 동물 보호 3가지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제조나 판매 과정에서 이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러쉬에서는 ‘체리티 팟'(Charity pot)을 통해 NPO에 주고 싶은 메시지를 밝힘과 동시에 고객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할 기회를 주고 있다.

러쉬가 NPO와 파트너쉽을 맺을 때는 진정성과 지속성이 관건이다. 또한, 연간 수입이 4억 원이 되지 않는 비영리 소규모 단체와 러시의 3가지 핵심 철학에 적극적인 NPO를 선정한다. 러쉬 캠페인 부서 담당자인 박원정씨는 “NPO의 스폰서, 서포터가 아닌 파트너로서 러쉬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환경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고민하는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김성연 팀장이 2017NPO파트너페어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선정 기자


파타고니아는 등반 장비를 만들며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 '지구 자원을 이용한 만큼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3가지의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후원 역시 등반, 서핑, 스키, 트레일러닝 등 화석 연료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로 한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 수익의 1%는 어스택스(Earth tax)라 하여 지구 환경을 고려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NPO와의 파트너십 체결 여부도 NPO의 활동이 얼마나 지구 환경의 개선을 위해 근본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로 결정된다. 파타고니아의 김성연 팀장은 “환경 이슈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뿌리가 되는 원인을 찾아 환경 분야에서 얼마나 깊게 해결하는지를 본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성, 성장 의지, 잠재력 보는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의 차선주 팀장이 2017NPO파트너페어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선정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며 만들어진 공익 재단이다.

현재 청소년을 지원하는 NPO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파트너십 온’ 주관하고 있다. NPO와 아산나눔재단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보고, 맞춤형 재정 지원을 하며,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 등 비 재정적인 부분의 지원을 한다.

아산나눔재단의 차선주 팀장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 기존과 다른 혁신성, 사회적 유의미성과 의지력을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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