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기부한 음식과 음료. /출처: canchallena'

결혼식 후 결혼 물품∙축의금 등을 기부하는 ‘착한 결혼식’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월 30일(아르헨티나 현지 시간) 결혼식을 올린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는 결혼식 후 남은 음식과 음료를 모두 기부했다. 메시는 식품을 기부받아 소외 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로사리오 푸드 뱅크’에 음식과 음료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메시의 기부에 대해 로사리오푸드뱅크 회장은 “메시 부부가 로사리오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것을 고려해 줘 기쁘다”라며 “메시 부부가 기부금 사용을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9월 18일 결혼식을 올린 가수 이지혜도 결혼식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지혜 부부는 지인들의 축복이 담긴 축의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 축의금 전액 기부를 결정했다.

신한춘 부산컨트리클럽(부산CC) 이사장도 최근 치른 차녀의 결혼식에서 받은 축하 쌀 모두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 20일 쌀 1,390kg을 부산밥상공동체과 연탄은행에 기부했다.

유명 스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착한 결혼식 바람에 동참하고 있다.

작은 결혼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착한 결혼식’이 치르는 신랑 신부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저축한 결혼 자금과 축의금을 복지 시설 등에 기부하거나, 천연 소재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등의 형태로 착한 결혼식을 치른다.

결혼식 후 쓸모가 없어지는 장식용 꽃을 기부하는 부부도 늘고 있다. 비영리 단체 (사)리플링은 '플리(FLRY)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식의 장식용 꽃을 기부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꽃다발, 꽃바구니로 다시 만들어 노인 요양 병원 등에 기부한다.

의미 있는 결혼식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맞춰 웨딩 업체도 변화했다. 작은 결혼식, 착한 결혼식, 에코 결혼식 등의 다양한 형태의 웨딩 업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결혼식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취약계층의 결혼식에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착한 결혼식을 진행하는 웨딩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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