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전 세계 빈곤층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SW)를 지난 16일 공개했다.

이 SW는 전 세계의 빈곤층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이 제공한 SW는 모자루프라고 불린다. 이 SW는 은행과 타 공급자들 간 결제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참조 모델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의 ITS 용어 사전에 따르면, 상호 운용성이란 정보 시스템 기기 및 서비스간 상호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고 정보 교환이나 일련의 처리를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

모자루프는 현재 개발자, 은행, 금융 서비스 업체, 회사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공개되어 있다. 코드에 대한 정보는 모자루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20년 간 빠른 속도로 발전한 반면, 개발 도상국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장은 아직도 어려운 수준이다. 세계은행(W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의 약 20억 명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 금융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혜택과 보안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 서비스 취약계층이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게이츠재단은 모자루프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모자루프는 게이츠재단의 소유가 아니다. 이 SW는 빈곤층을 위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 개발을 촉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게이츠재단은 모자루프 금융 서비스 분야를 연결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또한 모자루프는 지금까지 은행 및 공급자들이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데 겪어왔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모자루프는 리플(Ripple), 드왈라(Dwolla), 모두스박스(ModusBox), 크로스레이크테크놀로지스(Crosslake Technologies), 소프트웨어그룹(Software Group) 등 핀테크 개발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개발됐다.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공급자 간 거래에 사용되는 솔루션인 인터레저프로토콜(Interledger Protocol)과 같은 첨단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다. 모자루프는 모바일 화폐 은행에서 은행, 기업, 정부 기관까지 상호 운용성을 확대해 소비자 경제, 특히 빈곤층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코스타 페릭 게이츠재단 빈곤층을위한금융서비스 국장은 “디지털 결제의 상호 운용성은 금융 서비스 업계가 극복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라며 “모자루프를 통해 기술 파트너들은 마침내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쟁취했고 이제 모든 은행과 결제 업체들이 이 툴을 탐색하고 테스트해보기를 권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이 디지털 통신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듯이 모자루프와 같은 오픈 소스 솔루션이 디지털 결제를 혁신하고 접근을 민주화함으로써 개발 도상국에서 수십억  명의 신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막대한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라고 덧붙엿다.

국가 중앙은행인 탄자니아은행의 벤노 은둘루 총재는 “상호 운용성은 금융포용과 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모자루프가 기업 및 정부를 위해 이러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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