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착한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착한 이노베이터 펀드'를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펀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점수가 높은 글로벌 혁신 기업을 선별해 70% 수준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글로벌 우량 채권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추구한다. 혁신 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융합되어 경제,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도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투자할 만한 국내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이 상품은 ESG 요소 외에도 사업의 혁신성도 고려한다. ESG 지수만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다. ESG 건전성이란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평판, 브랜드, 각종 규제 리스크 관리, 지배 구조 변화, 경영진 우수성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ESG는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유의미해 대표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AC 월드 ESG 리더스 지수'(MSCI AC World ESG Leaders Index)의 경우 지난 10년간 주식시장(MSCI AC World Index)의 성과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

이 펀드는 기술 발전이 전자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헬스케어 산업, 전자 상거래와 같은 소비 패러다임으로 퍼지기 때문에 광범위한 산업과 종목 중 실질적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12개국 네트워크를 통한 차별화된 리서치 역량을 펀드에 활용한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인력은 투자 아이디어와 시장 및 산업 동향 등을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금융투자협회 지난 23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운용사인 미래에셋과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운용 보수와 판매보수의 15%를 기금으로 적립,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향후 나눔 문화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해 기부 활동, 장학 사업 및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우리은행과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리테일마케팅부문 성태경 부문장은 “SRI를 비롯해 자본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ESG 평가가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운용 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 통해 ESG를 기반으로 한 책임 경영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경쟁 우위를 가진 세계적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태동기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이 많은 만큼 “SRI 펀드 비중이 높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11개 ESG 지수를 개발했다. GPF, 캘퍼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기금과 뱅가드, 블랙록 등 자산 운용사들이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데 ESG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SRI 펀드 비중이 전체 운용 자산의 52%에 이른다.

“SRI는 아직 생소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운용사들이 효과적인 지수 선정과 방법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 구조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어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ESG 지수가 높은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위험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투자에 적합하다"라며 "기업의 수익률과 사회적 책임 경영의 상관관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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