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해 피해가 퍼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화재 복구를 위해 테크 기업이 나서고 있다. /출처: 캘리포니아주 홈페이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번지고 있다. 3초에 축구장 하나 면적을 폐허로 만들어 버린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 피해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화재 피해가 커지자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이 기부와 재해 구호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1백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했으며, 트위터도 자체적인 임직원 기부 사이트를 통해 구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100만 달러(약 11억3,310만 원)를 캘리포니아 지역 구호 단체와 적십자에 기부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기부 의지를 밝히면서 “페이스북은 안전 확인 기능을 활성화했다. 모두가 안전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페이스북의 안전 확인은 2014년 도입된 기능으로, 자연재해, 테러 등 긴급 재난 재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 정보를 얻거나 자신의 안전함을 지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은 구글의 자선을 담당하는 비영리 자선 조직 구글닷오알지(Google.org) 및 임직원들과 함께 50만 달러를 구호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 위기 대응팀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폐쇄 상황, 보호소 위치, 화재 장소, 대기 질 등을 지도에 표시하여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이전부터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 등의 재난 상황에서 구글 맵의 긴급 알림 및 검색 서비스를 통해 폐쇄 도로 및 실시간 교통 상황 정보를 제공해왔다.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화재 구호에 동참했다. 현재 화재 연기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버는 기부와 더불어 시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승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내 네 개의 공공 도서관에는 필터링 된 깨끗한 공기가 제공되기 때문에 우버 택시를 통해 이 도서관들로 대피할 수 있다. 리프트 또한 재난 대피 지원을 위해 지역 당국과 협의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자사의 재해 프로그램을 통해 화재로 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단기 숙박을 제공한다. 마린카운티, 노스알라메다카운티, 오클랜드, 버클리 등 여섯 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명이 넘는 호스트가 무료로 시설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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