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의 오프닝 화면. /한화자산운용 제공

한화자산운용 이 국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초 지수로 삼은 ARIRANG ESG우수기업(278420) ETF를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착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ARIRANG ESG 우수기업 ETF가 출시되자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출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8월 3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수익률은 -2.5%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ESG ETF의 수익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ESG ETF의 일 평균 거래량(10월 9일 기준)은 1만9,020주다. 기관 자금이 유입된 이틀을 제외하면, 일 평균 거래량은 460주에 그쳤다. 개인 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한 탓이다.

이 ETF가 개인 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이유로는 국내 ETF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SG 투자는 통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하는데 현 국내의 ETF 시장과 다른 성향이다. 실제 ETF 시장은 인버스, 레버리지 등 단기 투자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아주 단기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ESG ETF는 출시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ESG 투자는 1~5년의 세월이 지나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의 투자이다. 따라서 ESG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ESG 투자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의 2,449개 기업 주식이 포함된 'MSCI글로벌지수(MSCI ACWI index)'의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3%지만, ESG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 1,118개만 포함된 'MSCI글로벌ESG지수(MSCI ACWI ESG index)'의 수익률은 9.7%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태동기 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ESG ETF가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업 지배 구조 개선, 운용사들이 ESG 투자 방법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 등으로 전망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전망 속 하이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착한기업투자ETF를 12월에 상장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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