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 KB금융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
금융권 새 정부 관심 정책에 호응해 책임투자 강화
국민연금관리공단 동참이 관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 13일 KB금융그룹이 25일 은행권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하는 등 은행권이 새 정부의 관심 정책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6일 외국계 기관투자자 최초로 Oasis Management Company가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의결권 행사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고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 가치를 고려하는 등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한다. 기업 CSR 부서에서도 예의 주시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처럼 새 정부가 사회책임투자,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심을 두자 금융권이 폭넓게 호응하는 모습이다. 현재 50여 개 자산운용사 등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은 일부 신탁 자산에 대해서만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했고, 은행 자체적인 도입에 대해서는 KB국민은행이 최초다.

KB금융그룹은 25일 은행, 자산운용, 손해보험, 증권 등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3분기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향을 검토하고, 4분기에는 △코드 도입 수준 결정 및 수탁자 책임 정책 제정 △내부통제, 이해상충발생방지 등 내부규정 검토 및 정비 △의결권 행사 절차 및 기준 마련, 웹페이지 구축을 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18년 1분기에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의 다른 은행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지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생명, 신한프라이빗에쿼티 등 자회사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신한은행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여전히 검토중
공제회, 은행 등 금융계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되는 와중, 운용 규모 600조 원의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4월부터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수행기관을 공모해 7월 고려대 산학협력단(박경서 교수)을 선정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연구 기관 선정에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연금의 용역 과제는 올해 말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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