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치매의 날'인 21일 앞두고 치매 환자를 돕거나 치매 예방 활동을 펴는 기업들이 많다.

한국의 치매 환자 수는 2015년 말 현재 69만 명이고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27%)이 환자여서 치매 문제는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이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면 감동한 사람이 많고 감동의 강도도 강하다.

아울러 문재인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로서도 기업의 치매 환자 지원 사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경찰청과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엔 연말까지 치매를 앓는 취약계층 6,000명에게 손목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위치 추적 감지기를 기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2018·19년 모두 9,000명에게 이 감지기를 제공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협약에 따라 경찰청은 감지기를 받을 사람을 정하고 감지기를 받은 환자 중 실종자가 생기면 이들을 수색한다.

감지기 제공 사업은 SK하이닉스 임직원 2만2,000여 명이 매달 월급의 일부를 떼서 만든 행복나눔기금으로 벌인다.

박성욱 부회장은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으로써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에게 메모리를 찾아주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서발전도 울산시치매센터가 지난 15일 울산박물관에서 연 ‘제10회 치매극복의날’ 기념식에서 '시 제1호 치매 극복 선도 기관' 현판을 받았다.

앞으로 동서발전은 치매 예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지난 5월 25일 서울 동대문구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매주 수요일을 ‘박수데이’로 정해 이 복지관을 찾는 노인들에게 박카스 500병을 선사하고 이들이 손뼉 치기를 하도록 유도한다.

박수데이는 ‘박카스와 함께하는 수요일’이란 말에서 앞자만 따온 것으로 박카스를 복용하고 치매 예방에 효가가 있다고 하는 손뼉치기를 생활에서 일상화해 치매를 막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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