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LOBAL REPUTATION MANAGEMENT NETWORK / Source : RI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RI)가 발표한 ‘2017 세계 기업의사회적책임(CSR) 순위’에서 급전직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20일 미국 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RI가 밝힌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지난해 20위보다 69계단 내려앉은 89위에 그쳤다.

RI는 해마다 지배 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처우 등에 관련한 CSR 준수 정도를 평가해 글로벌 CSR 순위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RI 평가에서 2013년 26위, 2014년 16위, 2015년 및 작년 20위 등 꾸준히 30위 이내의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 64.5점을 받아 89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작년에 받은 69.8점보다 5.3점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이런 하락 폭은 올해 디젤차 배출 가스 조작 사태로 점수가 8.2점 폭락한 폭스바겐에 이어 2위에 해당해 주목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에 이은 이 부회장이 구속기소 및 1심 유죄 판결로 RI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 미국 여론 조사 업체 해리스폴이 밝힌 '2017 기업 평판도 순위'에서 40위(지난해 7위)로 주저앉았다. 미 경제 잡지 포춘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에서도 2008년 조사 이후 최초로 사라졌고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도 4년 만에 빠졌다.

삼성전자 외에 또 다른 한국 기업인 LG도 20위에서 76위로 급전직하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100위 안에 들었으나 등수가 92위로 낮았다.

이번 RI 평가에서 레고(74.4점), 마이크로소프트(74.1점), 구글(73.9점), 월트디즈니(73.5점), BMW그룹(71.5점)이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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