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와 유엔이 지속가능발전목표 부문을 신설한다/칸 라이언즈 제공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창의성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칸 라이언즈(칸국제광고제)는 지난 14일, 유엔과 함께 SDGs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지속가능성을 향한 크리에이티브 산업계의 관심 촉구를 위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부문(SDG Lion)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광고제부터 빈곤 종식, 지구 보호, 인류의 번영 등 SDGs 관련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광고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부문은 2018년 1월부터 출품이 가능하며, 출품비 전액은 UN과 관련 기관, 비영리 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SDGs 달성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테리 새비지 칸 라이언즈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창의성이 선을 위한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서로 결합할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여러 브랜드와 조직이 전 세계에서 선을 촉진하는 행동과 지역사회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다”라며 “이 상은 정확히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에 창설되어 올해 64회째를 맞은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다. 매해 6월 셋째 주, 칸 국제영화제로도 유명한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리고 있다. 라이언즈 헬스, 이노베이션 등 총 20개 부문에서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부문별로 그랑프리와 금, 은, 동 사자상을 수여해왔다.

그동안 칸 라이언즈는 글라스(Glass) 부문을 통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편견을 깬 캠페인에 상을 수여해왔다. 글라스(Glass) 부문은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아이디어, 양성 불평등이나 불균형, 부당함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제작된 작품을 위한 부문이다. 올해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두려움 없는 소녀상’ 캠페인이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글라스 부문 이외에도 SDGs의 17개의 목표로 주제가 확장되면서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의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5회 칸 라이언즈 국제 페스티벌은 2018년 6월에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되는 ‘칸 라이언즈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의 수상작과 하이라이트 세미나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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