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는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공제회 중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며, 총자산 30조 원대 규모의 교직원공제회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다른 공제회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산운용정책서(IPS) 및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스튜어드십 코드와 사회책임투자 도입을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의결권 행사를 담당하는 ‘의결권행사협의회’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상장주식에 대해 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며, 내부자원 및 조직체계, 관련 정책 등을 점진적으로 점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도 2019년까지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교직원공제회는 새 정부의 동반·혁신성장 및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벤처투자 확대 및 청년 창업 지원을 검토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6월 말 기준 700억 규모의 벤처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추가적으로 하반기 벤처캐피탈 운용사 선정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 및 지자체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내 스타트업 밀집지역의 오피스 임대 지원 및 공유 오피스 설치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투명한 입찰·구매 시스템 도입으로 공정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전사적 노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앞장서서 실천해나가는 ‘착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의 이 같은 결정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국민연금 측에게도 일정 부분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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