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 포춘이 지난 7일 (미국 현지 시간) ‘세상을 바꾸는 기업(Change the world) 50’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CJ가 38위에 선정됐다. 포춘이 CJ를 선정한 이유로는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의 공로가 컸다. 실버택배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노인 일자리를 1천 여개 창출했다. 실버택배는 월 급여 공공부문 시간제 일자리에 비해 180% 많아 노인 빈곤 문제 해소에도 기여했다. 또한 실버택배 모델을 확대하여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의 취약계층에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같이 CJ 그룹은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CSV)’를 지향한다. CJ 그룹은 2013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경영’을 선포했다. CSV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국내 재계에서 CJ그룹이 최초다. 또한 CSV 경영 시스템 구축해 CSV 경영실을 2013년 10월에 신설했고, 각 계열사 CEO들이 소속된 CSV경영위원회 발족함으로써 CSV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당시 CJ인재원장이었던 민희경 부사장은 CSV경영실이 신설되면서 초대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SV경영실은 CSV경영위원회를 보좌하면서 CSV 경영의 각종 정책과 실무를 수행하는 최고집행기구 역할을 한다. 민 부사장은 실장을 역임하며 CSV를 도입하고 전파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CJ그룹 CSV경영실 민희경 부사장/ 출처 : CSV소사이어티


민 부사장은 2014년 조선경제와의 인터뷰에서 CSV는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기획·추진하면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때  되는 것이라 말했다. 어떤 사회적 니즈가 있는 분야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가치를 창출한다면, 사회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CSV에 관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민 부사장은 꾸준히 사회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왔다. 민 부사장은 한국의 기업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며, 기업은 주주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2014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또한 2016년에는 CJ 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소외이웃돕기 성금으로 20억을 기탁하며 민 부사장은 CJ 그룹은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나눔으로 이웃과 희망을 나누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책임을 강조했다.

민 부사장은CJ가 진출한 지역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현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CSV 활동도 적극 펼치겠다며, 2014년 당시 베트남 닌투언성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었다.

민 부사장이 예고한대로 CJ그룹은 KOICA와 함께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CSV 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의 닌투언성 마을의 자립을 위해 주민 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으며, 한국산 고추 종자 지급과 함께 농업 기술을 전파했다. 또한 학교, 마을회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마을 내 수도관 공사를 진행해 지역 주민을 위한 인프라 개선 활동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민 부사장은 일방적으로 기부하는 형식이 아닌, 베트남 농가의 자립과 함께 CJ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이득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CSV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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