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혁신도시포럼에서 성경륭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일보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주최, 대한상공회의소와 (사)공공기관사회책임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혁신도시포럼 인사말에서 "현재 한국은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 도시 10년, 내일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혁신도시 실태와 문제점,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혁신도시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성경륭 한림대 교수는 ‘혁신 도시의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까지 공공 기관의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은 사실상 ‘부동산 개발’에 치중되었으며, 최근 도시 건설과 공공 기관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모든 사업이 종결된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클러스터의 경제 성장 효과를 설명하면서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클러스터 그 자체보다는 사회적 조건(고등교육 이수자, 과학 기술 분야 보급 인자, 평생 학습 활성화 정도, 다양한 네트워크 및 활성화 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과제로 "포용 혁신적 성장과 지속 가능 성장이 융합된 한국의 성장 모델의 전환, 플랫폼 국가 건설을 통한 스마트 국가 경영, 미래형 도시 건설, 글로벌 국가 경영의 거점 육성"을 제시하였다.

이어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남영숙 사무총장이 '혁신도시 문제점과 해외 사례를 통한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다. 그는 "혁신도시의 목표는 공공 기관 지방 이전, 도시 인프라 구비, 혁신 환경 조성을 통한 혁신 창출 확산"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혁신도시는 일부 공공 기관만이 이전한 것으로 사실상 ‘부동산 개발 사업’에 그쳤다. 또 교육, 복지, 병원, 문화, 대중교통 등의 인프라 부족 때문에 20~30%대의 낮은 가족 동반 이주율을 보여주고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도 조성되지 않아 도시 생태계를 이루기가 전반적으로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이 ‘혁신도시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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