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 제공

두 번의 허리케인은 많은 것을 앗아갔다. 누군가는 차와 집을 잃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도 있다. 대서양에서 시작된 허리케인 어마가 다소 약화하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그 피해가 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는 등 큰 피해를 낳았을 때 기업들은 2주 만에 약 1억6,000만 달러(약 1,804억 원)를 모았다.

미 상공회의소 기업시민의식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당시 기업들의 기부는 10억 달러였으며, 이를 모으기까지 각각 6개월이 걸렸다.

마크 데코르시 미 상공회의소재단 상무는 미국 언론 CNNMoney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반응이 강해졌다”라며 “기업들이 수표를 쓰는 방식을 넘어선 재난에 대응하는 방식을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부를 이어 나가고 있을까?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허리케인 하비 복구를 위해 미 적십자에 5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 자선 단체와 학교들에 세탁기, 건조기, 태블릿, 랩톱 등 50만 달러 상당의 삼성 제품을 기부했으며, 임직원의 봉사 활동도 더해졌다. 삼성은 태풍으로 망가진 물품들을 대체하기 위해서도 제품을 기부했으며, 전자 제품의 배터리 부족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충전소를 마련하는 등 공급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전달했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 유통 업체 월마트는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해 2,000만 달러의 제품 및 금전 기부를 한 바 있다. 이어 월마트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피해 복구를 위해 1,0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이로써 올해 기부금만 총 3,000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플로리다의 상황을 지속해서 지켜보며 할 수 있는 만큼 도움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3,000만 달러의 기부 이외에도 월마트와 월마트 재단은 2005년부터 재난 구호를 위해 6,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해왔다.

애플은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해 200만 달러, 어마를 위해 300만 달러를 미국적십자에 기부했다. 지난 8일엔 재난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단체 코믹 릴리프의 '핸드인핸드(Hand in Hand) 펀드'에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애플은 지난 주말부터 소비자들도 핸드인핸드에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 기부 버튼을 추가한 것. 애플은 이에 대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혹은 아이튠즈를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컴퓨터(PC)를 가진 누구라도 앱스토어와 아이튠즈를 통해 직접 기부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편의점 체인점 세븐일레븐은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 복구를 위해 15만 달러를 미적십자에 기부했다. 또한, 지난 9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내 800개가 넘는 점포에서 4,800개의 세븐셀렉트 생수를 무료로 배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