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김시우(아랫 줄 가운데)양과 어머니(아랫줄 왼쪽). /삼성전자 제공

삼성디지털시티삼성서울병원이 10여 년간 '인공와우 지원 사업'을 지속해 화제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전자 임직원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여년간 꾸준하게 저소득 청각 장애 아동에게 수술 비용과 재활 치료비를 지원한 결과, 올해 9월까지 총 254명의 저소득 청각 장애 아동이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와우는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하며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 기관이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은 와우의 질환으로 양측 귀에 고도의 감각 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에 도움이 안될 때 인공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생후 첫 3년 동안은 언어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청각 계통의 발달은 3세까지 80% 이상 완성되며 이 시기에 소리 자극이 제대로 청각 신경에 전달되지 못하면 대뇌의 청각·언어중추 영역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말어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조기 발견을 통한 조치가 중요하다.

난청을 조기 발견하여 인공와우의 수술을 어릴 때 받으면 소리를 통해 학습하고 언어 능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인공와우 수술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청각 장애 아동의 손실된 청력을 보완하기까지 꾸준한 재활 치료와 이식 기기의 소리 조절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를 통한 재활 교육을 가능한 빨리하는 게 좋다.

그래서 삼성 인공와우 사업은 수술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에 수행되어야 하는 최장 4년의 언어 재활 치료까지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상 아동은 수술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를 받으며 적응할 수 있으며, 수술 치료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 외에도 인공와우 이식 후 음악 치료, 멘토링, 인공와우 가족 모임, 사회 적응, 톤차임연주단 등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다.

듣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에 대한 감각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배우고, 즐기고, 사람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모든 것을 잃어가는 것이다. 인공와우 지원 사업은 청각 장애인의 의사 소통 기능을 향상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해주어 환자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활 여건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지속해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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