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뭉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한 주제가 되는 스포츠, 야구. 가을 야구 시즌을 앞두고 구단마다 야구라는 특색을 살려 진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색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구단 4개를 뽑아보았다.

1.한화이글스 - '세상에 없던 말, '야구 수어 캠페인'

한화이글스의 '농아들을 위한 야구수어 캠페인. /한화 제공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수어는 총 2만4,792개지만 야구와 관련한 수어는 아웃, 세이프, 홈런, 단 3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25만334명의 농아 중 단 113명만이 14개의 야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애 때문에 생기는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야구라는 스포츠를 즐기기 힘들었다. 게다가 지역별로 수어가 달라 통일성에 관한 문제점도 있었다.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도 야구의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농아인들을 위한 야구수어캠페인/한화이글스 제공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도 야구의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농아인들을 위한 야구수어캠페인
/한화이글스 제공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화이글스가 나섰다. 수어 전문가와 농아 야구인이 함께 모여 수어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 전문가들은 수어 고유의 특성을 살려 총 135개의 수어를 만들어냈다. 또한 정면에서만 촬영하는 기존의 수어 영상과는 달리 야구수어캠페인에서는 정면과 측면 두 앵글로 촬영하였고, 인포그래픽을 이용해 야구를 잘 모르는 농아들도 쉽게 배울 수 있게 제작하였다.

마케팅팀 박찬혁 팀장은 “농아들에게는 야구를 보고,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수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야구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이 야구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고 더욱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소명이다”라고 밝혔다.

2.SK와이번스 - '희망 더하기 캠페인'

SK와이번스 '희망 더하기 캠페인' 장면. /SK 제공

SK와이번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 시즌은 총 3차례 ‘희망 더하기 2017’을 가졌는데 ‘입양 대기 아동 새 가족 찾기’, ‘실종 아동 찾기’, ‘입양인 친부모 찾기’ 순이었다.

실종 아동의 이름을 등판에 새겨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실행한 캠페인뿐만 아니라 실종 아동에서 범위를 넓혀 홀트아동복지회와 ‘국외 입양인 가족 찾기’를 주제로 국외 입양인이 친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서 SK선수단은 총 10명의 국외 입양인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또한, 국외 입양인의 실종 장소, 입양 사진, 특징을 담은 홍보물을 백보드에 수시로 노출하고 있다.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가 함께 제작한 '우리 아이 지킴이 미아 예방 방송'. / SK 제공

뿐만 아니라 아동이 길을 잃어버리거나 실종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NC다이노스의 선수와 함께 동요를 제작하여 영상을 찍기도 했다.

3.넥센히어로즈 - '이달의 히어로'

넥센히어로즈의 '이달의 히어로' 캠페인. /넥센 제공

넥센히어로즈는 팀명에서 따온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달 사회의 숨은 영웅을 찾아 ‘이달의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표창장과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2016년부터 꾸준히 시행해왔다. 특히 이달의히어로는 강호찬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캠페인 중 하나로서 ‘회사와 사회는 하나’라는 모토를 가지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의히어로에는 수백만 원이 든 돈 가방의 주인을 찾아준 학생들부터 화재 속 인명을 구한 소방관까지 다양한 영웅이 선정되었다.

4. 롯데자이언츠 - '희망 포인트 캠페인'

롯데자이언츠의 '희망포인트' 캠페인.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자이언츠는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올 한해 관중들이 부산 사직구장을 찾을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관중 100만 명, 1억 원 기부를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스쿨 포 아시아 캠페인'에 시즌 동안 모인 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유니세프의 스쿨포아시아는 가난과 사회적 차별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자 어린이 교육, 학교 건축 및 교재, 생활 교육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네팔, 인도, 라오스, 몽골 등 11개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는 병원, 치과, 출판사 등과 함께 협약식을 맺고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후원을 진행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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