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8월 31일 국내 상장회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수준을 평가하여 2017년 ESG 등급을 부여하고 공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등 투자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파악해 ESG 등급화해 공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기준인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부문별로 S, A+, A, B+, B, C, D 등 7개 등급을 매기고 세 부문의 통합등급도 내놓고 있다.

2017년도 평가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배구조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 등급을 받았다. 그 외에도 SK, 에쓰오일, 삼성전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ESG 통합 부문 S 등급은 한 기업도 나오지 않았으며 평가 대상 733개 기업의 등급 비율은 A+ 등급 0.7%, A 등급 5.3%, B+ 등급 16.1%, B이하 등급 77.9%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보도자료 참고, 괄호 안은 2016년도 회사 수 / 미디어SR

 

올해 평가는 작년과 달리 지배구조 부문 정성평가가 추가됐다. ESG 전반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사외이사, 감사위원 대상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해 심층 인터뷰 하고 그 결과를 지배구조 등급에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방문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분석 팀장은 "정성평가는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ESG 우수 회사에 요청서를 보내 수락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인터뷰는 최소 2인 많게는 3인을 대상으로 한 시간가량씩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원은 "정성평가 결과, 대상회사의 사외이사는 경영진·최대주주로부터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하여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본 평가는 사회책임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SRI 펀드 중 다수가 지배구조 C 등급을 받은 기업은 투자 적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한편, 갓뚜기로 불리던 '오뚜기'가 지배구조등급을 최하위에 가까운 C 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지배구조원 방 팀장은 "규모가 큰 회사들은 상법에 따라 조금 다른 수준의 지배구조를 요구받고 있으며 그런 부문에 있어 (대기업에 비해 비교적 작은 오뚜기와 같은)  기업이 법만 준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득할 수 있는 점수는 조금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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