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점점 풍성해지고 있다. 단순히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 사회나 이해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 공헌 비용 면에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했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255개 기업이 지출한 사회 공헌 비용은 총 2조9,020억5,073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규모다.

물론, 기업의 사회 공헌에 대해 이미지 세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든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원하는 데 힘을 쓴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살펴보면 이렇다.

SK행복나눔재단이 개최한 '소셜 벤처 리쿠르팅 데이' 참석 지원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재단 제공

•SK - 사회적기업에 전폭적인 지원

SK그룹은 국내에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회사의 정관에 '사회적 가치'를 내걸정도로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에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 포럼'에 참석하여 “향후 10년 안에 한국 사회적기업 경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라며 “이렇게 되면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한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실제, SK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이스트와 협업하여 '사회적기업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신설하여 전문 사회적기업인을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12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 중이며, 2,100여 명을 고용했다.

LG그룹은 23년간 저신장 아동 지원에 힘써왔다. /LG복지재단 제공

•LG - 주력 제품을 통한 사회공헌 시행

LG그룹은 1995년 이후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저성장증을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성장 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제공하고 있다.

유트로핀은 LG화학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위다. 저성장증을 가진 아이들이 유트로핀을 맞게 되면, 연평균 8cm에서 많게는 20cm까지 자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면 무료로 1년간 더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3년간 1,300여 명의 아이들의 키 성장을 도왔다.

또한, LG CNS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하여 코딩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을 선별해 코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내 20개 중학교 학생 2,500명에게 교육을 했다.

한화그룹은 '해피션샤인 캠페인'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알리고 복지 시설에 태양광 패널을 무상으로 설치 제공해주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 - 태양광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한화그룹은 '해피션샤인' 캠페인'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한화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과 사회 공헌을 함께 접목한 활동이다.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복지 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주고 있다. 전력의 규모도 3~18㎾h로, 해당 시설의 소비 전력의 30~100%에 이른다.

첫해인 2011년 20개 복지 시설에 태양광 설비 지원을 했고, 현재까지 약 6년간 전국 180개 복지 시설에 무상으로 태양광 설비 지원을 했다.

포스코그룹은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벤처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 중소·벤처기업은 우리가 지원!

포스코그룹은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실제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 창업과 초기 벤처 기업 지원을 통해 창업 초기 에인절 투자자의 역할을 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 단계부터 벤처 기업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및 성장 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마음톡톡 사업'을 통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를 돕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 아이들의 심리치유를 돕다

GS칼텍스는 아동의 심리 치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아동 심리·정서 치유를 돕는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우울, 불안, 공격성 등 심리적 문제들로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집단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 사업은 '센터 치유, 교실 힐링, 치유캠프' 세 가지로 분류되어 이루어진다.

센터 치유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속한 학교 부적응 아동들을 선별해 집단 예술 프로그램으로 치유한다.

교실 힐링은 핀란드의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키바코울루를 차용한 모델이다. 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교실에서 위기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예술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치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유캠프는 학교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2박 3일 간 캠프를 떠나,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그룹을 이뤄 서로를 인정하며 관계 맺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사업으로 지원한 아동, 청소년은 총 9,8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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