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한국 로봇 개발 업체 한국미래기술이 내놓은 14피트(약 4.2672m) 크기의 거대한 탑승형 로봇 '메소드-2'에 올라타 웃고 있다. 이 로봇처럼 혁신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는 기부 방식도 창조적인 것을 택해 화제다. /출처: 베조프트위터

미국 최고 부호 중 한 사람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창조적 기부를 위해 네티즌에게 아이디어를 공모해 화제다.

베조스 CEO는 최근 자기 트위터에 "자선 계획은 지금 여기서 단기적으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뒤 팔로워들에게 각자의 기부 아이디어를 글로 남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의 유력 잡지 포브스가 4일 보도했다.

그의 팔로워들은 즉각 호응해 무려 4만여 개의 글을 남겼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 시카고 가죽박물관에 기부하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시선을 끌었다. 미국의 저명한 팝가수 마돈나는 "베조스 CEO와 함께 디트로이트에 가서 자선 활동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 사용자 @tomco***는 트루컬러스펀드(True Colors Fund)에 돈을 쏠 것을 요청했는데 이 펀드는 노숙 게이의 아이들을 위한 곳이어서 베조스가 기부하면 사회적 의미가 클 것으로 해석됐다. @hel*는 여성 건강 관리에, @Sylvain***은 교육에 돈을 줄 것을 제안했다.

 

베조스 CEO는 자신의 트윗에 이번 제안의 이유에 대해 아마존의 시애틀 여성 노숙인 지원 기구 '메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 지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준공되는 시애틀 사옥에 노숙인 영구 주거 공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베조스 CEO의 자산 가치는 906억 달러(약 101조4,000억 원)로 미국에서 1·2위를 다투는 부자다.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특집 기사 '미국의 부호들'에 따르면 재작년 말까지 베조스 CEO는 1억 달러를 기부해 기부액 329억 달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255억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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