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2차 3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반성장펀드를 1,600억 원 늘린다.

SK는 3일 2차 3차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1,6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4,8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우선 SK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2차 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 원 규모의 '윈-윈'펀드를 조성한다. 1차 협력사가 중심이던 동반성장의 범위를 확대하고 혜택이 더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SK건설은 1차 협력사 무이자 대금 지원 방식을 기존 250억 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 원으로 증액한다.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하도급 업체를 포함하여 거래 관계가 있는 중소 협력 업체에 대한 현금 지급 비중을 100%로 늘린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 SKC&C는 올해 안에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 협력사들에게 확대·제공되는 현금 결제 규모는 2조1,0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단순 현금 지원만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복지와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SK 차원에서 2006년부터 실시했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인원이 2차 협력사로까지 확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20여만 명이 수강했으며 협력사 경쟁력 강화의 주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손꼽힌다.

이를 통해 2차 협력사들도 기존 1차 협력사가 대상이던 '동반성장 MBA'와 '동반성장 e-러닝'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3차 협력사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가 신설되어 역량 강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또한, 기존에 시행하던 임금공유제도는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매년 66억 원을 마련했다. 이 금액은 협력사 직원 5,000여 명의 임금과 업무 개선에 활용된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달부터 인천지역 최초로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자녀 학자금 지원 폭을 늘린다. 현재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을 우선순위로 하여 대학생 연 600만 원, 고등학생 1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학자금은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지급했는데 지원 범위를 2019년까지 2차 협력사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항수 SK PR팀장(전무)은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 하는 SK의 핵심 개념일 뿐 아니라 SK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일 방안이다”라며 “앞으로도 동반 성장, 상생 협력을 이뤄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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