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013년 말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CSR팀을 CSV경영실(실장 민희경 부사장)로 확대 개편했다. 공유가치창출(CSV)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개념이다. CSV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비자, 지역 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던 CJ는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계열사 3곳에 각각 CSV경영팀을 만들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를 만들어 약 1천여 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었다. '달려라 행복한 전동이' 프로젝트로 발전기,콤프레셔,스팀세척기 등을 기증하고 임직원들이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수리·세척해주는 사업 등을 추진했다.

CJ 오쇼핑은 자사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국가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선정해 판매,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하고있다. 인도, 베트남, 일본, 터키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상품들이 CJ오쇼핑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농가에 선진 농업 기술을 전수, 고추 종자를 재배하는 데 성공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끌어올렸으며 이 사업으로 닌투언성 농가는 새로운 고추 농작물을 수입원으로 농부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선진 농업 문화를 전수하게 되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기획관리담당 오재석 부장, 식품연구소장 정우경 상무, CJ 베트남지역본부 장복상 대표, 꽌 꽝 트 닌투언성 농업부 부국장, CJ그룹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 쩐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 한국국제협렵단(KOICA) 정우용 이사, 응웬 황 투닌 투언성 DPI부국장 , KOICA 베트남사무소 조한결 부소장, 땀응2마을 협동조합장 하키엣, KOICA-CJ CSV사업 김지영 PM. /CJ 제공

CSV 경영 선포 3년, CJ는 2016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주목할만한 기업'에 선정되었다. 포천은 CJ를 '작은 씨앗으로 고질적 가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소개하며, 한국 농촌 선진화를 견인했던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적용하는 혁신적 활동으로 작은 마을에 경제적 활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CJ는 이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뿐 아니라 농민이 스스로 새마을 조직을 구축하도록 하여 자립 역량을 키우고 마을 단위의 협동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등 건설적인 마을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생활 환경 개선 역시 포함된다. 이 모든 것이 3년 만의 일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천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주목할만한 혁신 기업' 7개 중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CJ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지난 6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 기부 형식의 공적 개발 원조를 넘어 베트남 농가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 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라고 평가하며 “CJ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의 앞으로 CSV 사업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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