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이글의 데님 히잡 광고. 광고 모델인 할리마 아덴이 히잡을 쓴 채 환하게 웃고 있다./아메리칸 이글 제공

미국의 유명 캐주얼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Outfitters)이 최근 데님 소재의 히잡을 출시했다.

데님 히잡의 광고 모델은 소말리아계 미국인 모델 할리마 아덴(Halima Aden)으로, 광고 사진 속 그는 데님으로 된 히잡을 착용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할리마 아덴은 패션위크 무대 최초로 히잡을 쓰고 등장한 여성 모델이자, 무슬림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아메리칸 이글이 그를 모델로 캐스팅한 것은 단순히 그가 무슬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 6월 2017 가을 시즌 새로운 캠페인인 #Ican을 공개했다. #Ican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으로, 독특하고 혁신적인 데님 제품과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을 캐스팅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할리마 아덴.

아메리칸 이글은 이에 대해 “2017 가을 시즌 캠페인은 모델이자 배우이자 블로거인 아만다스틸(Amanda Steele), 프로 농구 선수이자 예술가인 브랜던 잉그램(Brandon Ingram), 모델이자 활동가인 할리마 아덴 등 여러 산업군과 배경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라며, “이들은 고정관념을 깨는 능력과 여러 영역에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패션계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무슬림 여성을 위한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패스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디자이너 하나 타지마(Hana Tajima)와 함께 히잡을 포함한 무슬림 패션 라인을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나이키(Nike)가 무슬림 여성 운동선수들을 위해 나이키 프로 히잡(the Nike Pro hijab)을 2018년 출시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메리칸 이글의 데님 히잡은 아메리칸 이글 웹사이트에서 약 20달러에 판매되었으며, 출시 2주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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