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란 칸투칸 대표. / 칸투칸 제공

아웃도어 업체 칸투칸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영란 대표의 '진정성에 입각한 경영' 덕분이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중견 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대표이사 한영란, 이병철)이 2016년 누적 매출이 6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칸투칸은 고가와 가격 거품 논란으로 얼룩진 아웃도어 시장에서 모든 자사 상품의 생산 원가와 판매량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칸투칸의 등산화는 6만∼12만 원, 티셔츠 2만∼5만 원 수준으로 타 업체의 상품에 비해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칸투칸은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고 자사 인터넷 쇼핑몰과 직영점만을 운영해 유통 단가를 줄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이루어냈다. 또한, 서비스 품질도 우수해 2015년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인증을 받기도 했고,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 모임’이 아웃도어 브랜드 15곳의 등산복 바지 품질을 평가한 조사에서 이 회사 제품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기능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칸투칸의 성공 신화가 오직 합리적인 제품과 서비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대표는 부산CBS 박상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힘이다. 직원들의 진실한 마음에서 좋은 서비스와 좋은 품질이 나온다고 믿고 있다”라며 이 회사의 철학인 진정성을 제일로 여긴다고 밝혔다.

실제 칸투칸은 스타 마케팅을 통한 제품 홍보를 배제하고 자사의 신념인 진정성을 전하는 활동에 전념한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커피 지게를 매고 전국의 산에 올라 등산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카페’를 진행 중이고, 2014년부터 학교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채용 설명회도 진행한다. 또 진정성 철학을 전파하는 ‘청년 후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남형진 PR그룹장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지만 칸투칸이 진정성을 가지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로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하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재 칸투칸은 자사 홈페이지 내 사회 공헌 섹션을 추가해 ‘기업 윤리, 경영 윤리, 소비자 윤리에 입각한 윤리 경영을 실천한다. 나눔을 함께할 수 있는 칸투칸이 되겠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 목적으로 2015년 8월 개최된 ‘광복 70주년 제6회 청소년 청산리 역사 대장정’에 후원사로 참여했고, 지난해 6월엔 104마을(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서 3번째 벽화 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칸투칸 X 104마을 벽화 봉사' 진행 모습. /칸투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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