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사회공헌도 한다면?, 디지털 매체 발달로 게임으로도 사회공헌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전쟁, 도덕, 환경, 경제 등 사회의 전반적인 소재를 다룬다. 게임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이를 통해 공론화하거나 게임 판매 수익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을 소셜 임팩트 게임이라 부르자.

소셜 임팩트 게임 중 겜브릿지의 ‘애프터 데이즈(After Days)’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이달의 우수게임’에서 착한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 사회 공헌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After Days 티저영상 캡쳐

‘애프터 데이즈’는 지난 2015년에 일어난 네팔 대지진의 생존자를 다룬 게임이다. 게임 수익을 복구 사업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되었다. 2015년 4월 25일 네팔 지진이 일어난 이후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겜브릿지는 네팔 지진 후 생존자들이 겪는 상황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실존 인물을 캐스팅하고, 현지답사를 통해 게임 그래픽, 캐릭터, 사운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도민석 대표는 상상이나 과장이 섞이지 않은 실제 그대로의 모습을 게임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인터뷰를 진행했던 인물들을 캐릭터화해 게임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게임의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방식까지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했다.

겜브릿지의 도민석 대표는 지난 4월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네팔 지진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다. 지진은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비극적인 재난이다. 우리는 이 재난의 현실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면서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쟁이나 재난 상황을 비슷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고, 그만큼 그들의 상황을 쉽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겜브릿지의 에프터 데이즈는 지난 6월 게임인재단 이 달의 우수게임 착한게임부문에 선정됐다. 매출의 20%를 네팔 커피 농가 복구 사업에 사용하는 등 직접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커피와 협력하여 20만 다운로드 시 모인 1억 원으로 3개 마을에 임시학습센터를 짓는 등 다양한 재건 사업도 계획 중이다.

한편 겜브릿지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배경으로 애프터 데이즈 2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도민석 대표는 “지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게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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