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산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김윤희 강사. /류미월 객원기자

[류미월 객원기자]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예당중에서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CSR 교육'이 진행됐다. ‘아름다운 산, 그곳에 우리가 있었네’라는 주제로 김윤희 강사가 수업을 이끌었다.

등산모에 등산복, 등산화 차림에 배낭을 지고 김 강사가 찾은 곳은 일반적인 산(山)이 아닌 중학교 교실이라는 산이었다. 산을 좋아해서 100개의 산을 가봤다는 김 강사는 한국등산학교 사무국장도 겸한 특이한 이력의 산사랑 CSR 강사였다.

김 강사는 강의 서두를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고 높이는 얼마나 될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의 질문에 학생들은 “한라산요', '백두산요', '1,800m요', '1,750m요.' 다양한 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떤 산을 가봤냐는 질문에는 “광교산, 설악산, 후지(富士)산, 소백산 등, 가깝고 먼 국내외 산 이름들이 나왔다.

취미 생활에 돈이 많이 들면 하고 싶어도 부담이 간다. 그러나 산에 가는 일은 공짜다. 정상에 오르면 가슴이 뛴다. 산을 오르는 행복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김 강사가 다녀본 산들이 하나씩 소개되었다. 정상에서 찍은 멋진 인증 사진들이 파노라마처럼 소개되었고 학생들은 '언제 그렇게 많은 산을 가봤을까'라며 놀라며 존경하는 눈초리다.

코오롱의 ‘청소년 오지 탐사대’, 노스페이스와 박영석재단의 ‘희망 원정대’, 블랙야크의 ‘청년 나눔 셰르파 Y.A.K’, 밀레와 엄홍길휴먼재단의 “비무장재대(DMZ) 트레킹”, 아웃도어 업체들의 주요 CSR 활동이 소개되었다.

청소년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호연지기를 깨우치고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생을 위한 올바른 산악 문화를 배운 시간이었다. 또 아웃도어 활동과 한국의 명산, 백두대간의 의미를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 등산 경험을 나누고 영화 ‘히말라야’를 잠깐 감상하고 산행과 자연 보호 운동에 관한 지혜를 나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매일매일 일상에서 크고 작은 고난의 산을 만난다. 등산을 통해 길러지는 극복 의지와 호연지기는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강화하는 좋은 자양분이 된다. 산행할 때는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하며 흔적이 남지 않는 산행 문화를 정착시켜서 아름다운 강산을 당대에는 물론이고 후대에도 물려줄 수 있다.

산을 주제로 한 수업은 흥미진진했나 보다. 수업을 마친 학생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세윤 학생은 “평소에 등산에 관심이 적었는데 앞으로 산에 많이 오르고 싶다”라고 했다. “사막에 나무를 심고 싶어요”라는 김진성 학생의 한마디는 짧지만 긴 여운을 주었다.

김선화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기업 사회적 공헌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접한 기회였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기 크다. 기업의 부정적 면이나 실리적인 면만을 생각했을 텐데 기업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주말에 산행을 마치고 쓰레기는 가지고 내려오는 아름다움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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