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희망카드를 붙이고 있는 최미숙 강사. /류미월 객원기자

[류미월 객원기자]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예당중에서 '찾아가는 CSR 교육' 최미숙 강사가 ‘행복한 나의 꿈’ 이라는 주제로 수업했다. 이번 수업은 3학년 3반 남·여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밥 먹고 졸린 오후 시간, 집중을 위해 도입부에서 ‘떡박수’를 시도했다. '오물오물 짝짝, 조물조물 짝짝, 오물조물 짝짝' 하는 박수 놀이에 학생들의 눈빛이 빛났다.

이어 최 강사는 고사성어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뜻을 맞추는 퀴즈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알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최 강사는 조별로 빙고카드를 가지고 빙고 게임을 하면서 나눔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빙고카드에는 이런 낱말 카드들이 있었다. ‘이웃, 도움, 위로, 이해, 다짐, 존중, 귀중함, 나눔, 배려, 희망, 공헌, 따뜻함, 웃음....”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그 꿈에 다가가도록 길을 열어주는 기업이나 단체의 사회 공헌 활동 소개와 동영상을 시청하며 학생들은 사회 공헌이라는 의미를 이해해 나갔다.

사회적기업 ‘씨튼 베이커리’의 스토리도 소개되었다. 장애인들의 신체 특성과 장애 상태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하면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경제적 자립으로 인격적 존중을 받고 노동을 통한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기업의 목표였다.

코오롱의 ‘꿈을 잡(job)아라’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코오롱과 함께하는 '이주 배경 청소년'(탈북·다문화·중도 입국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자녀)을 위한 한식조리기능사 양성 프로그램을 보며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이해했다.

학생들 각자가 향후 어떤 꿈에 도전할 것인지, 하고 싶은 직업을 쓰고 한곳에 붙여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래 꿈을 발표하면서 ‘프로게이머’, ‘샤넬 디자이너’, ‘강아지 디자이너’와 같은 독특한 꿈도 나왔다. 또한 ‘현모양처', ‘돈 많은 백수’라는 유머 있는 답도 나왔다.

마무리하면서 카나페 만들기를 했다. 크래커, 치즈, 딸기잼, 방울토마토, 포도 등 재료를 갖고 친구와 소통하며 완성하는 동안 친화력이 좋아지고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즐거움 자체였다.

이 세상에는 꿈을 이루고 싶어도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의 사람들도 있다. 이들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키워준 수업이었다.

수업을 통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소감을 물었다. 이윤형 학생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이런 기업이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라며 "나도 나중에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현준 학생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배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민석 학생은 “ 간식을 만들면서 친구와 화합해서 좋았으며, 맛있고 멋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성향 담임교사는 “사회 공헌 기업에 관한 짧은 영상이 아이들 마음속에 남아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때 한 번쯤 생각날 수 있으면 좋겠다. 담임교사로서 항상 강조하는 게 배려와 나눔인데 간단한 게임을 통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았다”라고 했다.

수업을 마치고 모인 후 최 강사를 향해 “감사하다. 안녕히 가시라”라고 먼저 인사하는 학생들을 볼 때 사회 공헌의 씨앗이 되는 따스한 배려심이 어느새 마음속에 단단히 뿌리 내린 것만 같아서 7월의 폭염이 덥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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