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

[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 이번 주 미디어SR을 장식한 기사는 평소보다 적었다. 하지만 ‘네티즌이 사랑하는 갓(God) 기업인도 많다’(이유나 학생기자ㆍ19일 자)란 기사는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간 꾸준히 하청업체와 직원에 대한 ‘갑질’로 기업인에 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특히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이 여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기업인의 점수는 낙제점으로 곤두박질 했다. 그러나 간혹 ‘착한 기업인’도 있다. 착한 기업인은 가히 ‘멸종위기종’으로 부를 만큼 희귀해서 이에 관한 기사는 잘 읽힌다. 희귀할수록 뉴스가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 아닌가.

이 기사는 내용은 이렇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이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 오직 17명만을 위한 분유를 만들고 있어 화제다. 매일유업은 17년 전부터 20명도 채 안 되는 환아들을 위해 생산설비를 멈추고 특수 분유를 생산해내고 있다. 해마다 2만 개의 분유 캔을 생산하지만 팔리는 분유는 약 2,500캔을 조금 넘긴다. 수요가 정해져 있어 유통기한이 지난 1만7,000캔은 결국 모두 폐기됐다.”

이어 기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요즘 물가 상승을 이유로 치킨집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어느새 닭 한 마리 가격은 2만 원을 호가하게 됐다. 소비되는 육류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치킨의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자 소비자들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렇게 비싼 치킨 값 속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격의 10%를 내린다는 최종성 또봉이통닭 대표의 발표는 매우 이채롭다.”

그리고 기사의 마지막은 다음과 같다.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 함영준 회장도 인터넷상에서 ‘갓뚜기 회장'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를 갓뚜기로 불리게 만든 시작은 오뚜기의 미담에 있었다. 토스트 매장으로 유명한 석봉토스트가 TV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오뚜기와 석봉토스트는 특별한 독점계약을 맺었다. 불우한 이웃에게 토스트를 나눠주는 석봉토스트에 오뚜기가 토마토소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오뚜기 선행은 2004년 석봉토스트의 사장 김석봉씨의 자서전에서 밝혀졌다."

‘EBRD와 협력해, 글로벌 사회공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한지희 기자ㆍ20일 자), ‘글로벌 기업들과 혁신적 금융으로 저개발국가 지원하는 EBRD’(한지희 기자ㆍ20일 자)도 많은 클릭을 기록했다.

두 기사는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스리가 주최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피에르 하일브롱 초청 간담회’의 스트레이트 기사와 EBRD이 뭔지 알려주는 박스 기사다. 특히 주인공이 전 프랑스 재경부 장관부비서실장과 총리 유럽자문관을 지내고 현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부총재를 역임 중인 피에르 하일브롱이어서 독자들이 대거 클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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