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산정책연구원 제공

"파리기후협정이 있든 없든, 미래세대를 위해 인도는 기후를 보존하겠다고 약속한다."

지난 3일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의하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에 관련하여 ''어느 쪽에 서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와 상관없이 애초 맺은 협약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모디 총리는 러시아에서 진행된 국제경제포럼에서도 "파리협정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유산이다. 협정은 미래세대에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탄소 배출국이다. 2015년 파리협약 당시 인도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33~35%로 줄일 것을 약속했었다. 또한, 전체 사용 에너지에서도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기존 12%에서 40%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정부는 파리협약의 이행을 위해 최근 13.7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을 중단하고, 750MW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했다. 앞으로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증설하여 현재 13G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2022년까지 100GW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30년부터 전기자동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대표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TESLA)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인도 정부의 방침을 반기며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가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는 이미 태양광의 최대 시장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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