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고 있다. /KBS 제공

미세먼지가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얼마일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26일 환경 당국과 학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로 인한 국내 경제 손실 비용은 연간 10조 원을 웃돈다.

OECD는 지난해 6월 추가 정책 대응 없이 대기오염을 내버려 둘 경우 발생하는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비용을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한국 대기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지속해서 증가하면 40년 후(2060년)에는 1명에 연간 500억 달러(약 55조9,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손실은 200억 달러다.

배정환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기오염에 따른 손실 비용을 약 11조8,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톤당 피해 비용은 미세먼지가 약 196만 원, 휘발성유기화합물(VOC) 175만 원, 황산화물(SOx) 80만 원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대기오염의 건강에 대한 영향과 피해 비용을 추정했다. 배출량 상위 10% 대기오염배출시설이 위치한 곳의 인구 10만 명당 심혈관계 관련 질환 발생 건수는 전체 연령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우울증을 부추기고 자살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도관 교수팀은 대기오염 물질이 중추 신경계의 면역 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 질환을 악화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가 세계 금융시장과 관련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표준편차 상승할 때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수익률은 11.0% 떨어졌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트레이더 등의 심리 상태가 악화하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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