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종료 후 직장으로 돌아오는 여성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 여성의 고용과 경력단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근로자 중 휴가 종료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2008년 68.7%에서 2015년 76.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사용율도 2001년 17.2%에서 다음해 19.4%, 21.9%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09년에는 처음으로 52.5%로 50%를 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5년에 약간 주춤했다.
복귀율은 2001년 89.2%에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008년 68.7%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보였고 2015년에는 76.9%까지 증가했다.
고용정보원은 복귀율의 증가세가 회사내 어린이집 설립 등 보육시설의 확충과 직장내에서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근로자의 사업체 규모가 크고, 통상임금이 높을수록 육아휴직 후 복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1,000명 이상 사업장의 2015년 복귀율은 81.9%로 10명 미만 69.3%, 100~299명 71.9% 보다 높았다.
통상임금이 250만 원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복귀율은 2015년 83.7%를 기록했고, 125만~250만 원인 사업장은 75.2%였다. 125만 원 이하 사업장은 64.9%였다.
한편, 윤정혜 고용정보원 전임경구원은 “예전에는 육아휴직이 퇴직 기한 늦추기용으로 활용된 측면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기혼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육아휴직 사용을 활성화하고 육아휴직 후 복귀율을 더 높이려면 육아휴직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의 정책을 더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