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6일 어린이용품 자기관리 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지난 16일 '어린이용품 자기관리 지원사업'의 성과발표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어린이용품 자기관리 지원사업'은 어린이용품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스스로 파악하고 안전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제품 설계와 판매, 유통까지 자가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90곳의 어린이용품 업체의 자가관리를 지원했고, 30곳의 업체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방문토록 하여 컨설팅을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16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법을 논의했다.

공유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사는 환경 유해인자 시험분석 지원을 통해 제품 원자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DEHP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과거에는 화장품, 장난감, 세제와 가정용 바닥재에 널리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어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다. A사는 이를 확인한 뒤 문제가 되는 제품을 친환경 소재 원자재로 모두 교체하여 생산·판매했다.

B사는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시험 분석한 결과 납 성분이 검출되어 원부자재를 교체했다. C사는 친환경 원자재 구매를 위한 사내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초기 단계부터 친환경 소재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한국환경기술원은 환경부와 2012년 15개 업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300여 곳의 어린이용품 업체의 유해물질 자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하여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원·부자재와 원료 투입공정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트라이뷰틸주석(TBT), 노닐페놀 등 어린이용품 사용에 제한되는 환경 유해인자에 대한 시험·분석을 지원하여 안전한 어린이용품이 생산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배상용 한국환경기술원 환경분석평가센터장은 "어린이 용품 자가관리 우수기업 선정을 통해 제조업체 스스로 유해물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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