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공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 벨기에 앤트워프대와 루벤대가 만들었다. /앤트워프대 제공

오염된 공기가 전기가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대와 루벤대 연구진은 공기 정화와 동시에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있는 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를 이용하여 수소 가스를 생성하는 나노 물질과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개발된 광전지는 빛에 노출된 스모그를 촉매로 수소 가스를 만들어내는데 광전지의 한 면에서는 공기 정화가 이루어지고, 다른 면에서는 수소 가스가 분해 생성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멤브레인에 의해 분리된 두 개의 면으로 분리된 작은 장치를 이용해 한 면에서 공기를 정화하고, 다른 면에서는 수소 가스가 분해 생성물을 만들어낸다"라며 "이 장치는 수소 버스에서 이미 사용되는 것처럼 생산된 수소 연료를 저장하고 나중에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장치가 청정 공기와 대체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요구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다"라며 "기술의 핵심인 특정 나노 물질이 수소 가스를 생성하고 대기오염을 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어 "과거에는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게 주력이었지만, 이제는 오염된 공기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게 가능하고 더욱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듯 보이지만, 이는 태양광 패널 기술과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수소 가스가 생성되고 저장되는 과정에서 공기가 정화된다는 차이점이다.

연구팀은 "아직은 작은 규모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후에 산업적으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햇빛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생성 반응을 유발하고 물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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