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호 아현정보산업고 교장이 ‘제1기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과정' 종강식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최미숙 객원기자

[최미숙 객원기자] 마음 편하게 소통할 사람이 없어 자신의 괴롭고 불편한 감정을 밖에서만 해결하려 했던 아이들에게 방황을 끝내고 원래의 순진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치유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서울 아현정보산업고 방승호 교장이다.

“아현정보산업고는 인문고에서 하루 5시간 이상 최소 5년간 집중적으로 엎어져 잘 수 있는 아이들이 들어오는 학교입니다. 성적의 우열을 가릴 수가 없어 성적으론 뽑기 힘든 학교죠.(으허허허)”라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강의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지며 유쾌한 말소리와 분위기에 감염되고 있었다.

그는 코스리 주최 ‘제1기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과정‘의 종강식에 강사로 초청돼 교육에 대한 평소 지론을 털어놓았다.

국내 모험 상담가 1호, 3집 앨범까지 낸 가수, 유엔아동기금(UNICEF) 아동권리자문위원 등 수많은 명칭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공부에 취미를 잃은 청소년이지만 교육자로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재능을 발굴하여 마음껏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나의 일로 규정했고, 이 때문에 매일 상담했습니다.”

그는 ‘매일 상담하는 게 고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JYP나 YG엔터테인먼트사의 최고경영자(CEO)이고 상담할 학생은 고객이라 생각하니 고객이 많아서 늘 즐겁고 신납니다”라고 손사래 쳤다.

고객을 모으기 위해 명함을 돌리고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영업의식(?)이 뛰어난 방 교장! 늘 고객을 언제든 맞이할 준비를 해놓고 그 고객이 편안하게 즐기다 가도록해주고 고객마다 맞춤 서비스를 해주니 얼마나 감동적인 영업 전략인가!

그는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고 공부는 포기한 아이들도 자신을 믿어주면 신이 나서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신식 노래방과 최고 수준의 PC방을 학교 안에 만들도록 했다. 그랬더니 학생들은 게임 과몰입군에서 일반군으로 내려갈 수 있었고, 또한 세상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됐으며, 모두가 꿈꾸는 무대에서 반짝이는 가수도 됐다.

그는 어른들에게도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판을 의식하느라 소심해지고 움츠렸던 사고와 생활을 버리고 자기 삶에 집중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갈 것을 부탁했다.

꽃은 사랑한다 말해주면 더 화사하게 피어난다. 삶도 그러하다. 이런 세상 이치를 온전히 실천한 그는 가히 진정한 어른이고, 교육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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