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김덕수 여신전문금융협회장. /여신전문금융협회 제공

김덕수 여신전문금융협회 회장이 사용 기한이 지나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한 사회공헌에 착수했다.

여신전문금융협회는 소멸 카드 포인트로 영세 가맹점과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을 지난달 25일 출범시켰다고 8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신용카드 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카드업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민법상 재단법인으로, 자본금 300억 원이다. 재단 출범 규모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잔액 66억 원에 더해 소멸시효가 도래한 신용카드 포인트와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 240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올해 재단 사업비 규모는 기본재산과 재단의 관리비 등 운영재산을 제외한 200억 원이다. 이는 영세 가맹점에 대한 지원과 서민금융 지원, 사회복지사업, 국민의 올바른 금융생활을 위한 공익적 활동과 학술 지원 등 4대 공익활동을 위해 편성하였다.

먼저 서민금융 지원 차원에서 신용카드 회원 중 연체 등으로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9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상환한 경우 소액대출을 지원한다. 소액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최대 200만 원 내에서 연 2~4% 금리, 5년 이내 분할상환 조건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공식출범/ 여신금융협회 제공.

또한 상반기에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연간 매출액 2억 원 미만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영세가맹점에 신용카드 사회공헌 우대 금리 0.5% 포인트를 적용한다. 하반기에는 영세가맹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기관과 협업, 경영컨설팅과 법률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과 사회적 기업 지원,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하반기에 금융소비자의 올바른 금융생활에 대한 공익광고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 대상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여 금융교육 등을 추진하고, 경제·금융 관련 학회 등과 협업하여 신용카드 업권과 관련된 학술 세미나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활성화 정책 등으로 재단의 재원으로 활용할 소멸 포인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멸 포인트 감소 폭 만큼 출연금을 늘려 올해 200억 원 수준의 사업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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