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 급속 충전소. /에너지트렌드 제공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4일 국제적 에너지 연구 기관인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7~9일 중국 난징(南京)시 국제박람중심((國際博覽中心)에서 제4회 '중국 국제 에너지절약 & 신에너지 자동차 전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에너지 절약 기술, 추진 시스템이 주로 전시됐다.

상하이(上海)기차, BYD, OPA 등 굵직한 중국 기업도 대부분 참가했다. 이밖에 외국 브랜드로는 한국·중국 합작 브랜드인 동풍열달기아(KIA), 독일의 BMW, 이탈리아 IVECO가 참가했다.

참기 기업 중 BYD는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 1위 기업이다. 지난해 6만 대를 팔아 테슬라(5만 대)와 닛산((日産·5만 대), BMW(3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바 있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6년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는 51만7,000대였고,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51.7%와 53% 증가했다. 2015년에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는 총 34만500대였고, 판매는 33만1,100대였다.

세부적으로는 2016년 '순수 전기자동차'의 생산량은 41만7,000대, 판매량은 40만9,000대였다. 이는 전년도 생산량 25만4,600대와 판매량 24만7,500대 대비 각각 63.9%와 65.1%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량은 9만9,000대, 판매량은 9만8,000대였는데 이는 전년도 8만5,838대 생산, 5만3,610대 판매 대비 각각 15.7%와 17.1% 늘어난 수치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와 급속충전소

2016년 중국 내에 있는 공공충전소는 약 3,700개였고, 공공충전기는 약 15만 개로 추정됐다.

공공충전기는 2016년 초 5만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해 10만 개를 증설하여 15만 개까지 증가했다. 국가충전인프라발전규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전국에 약 1만2,000개의 공공충전소를 건설한 계획이다. 또한 약 480만 개의 충전기를 설치하여 전기자동차 500만 대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 걸음마 수준

반면 한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성장이 느리다. 국내 기업이 출시한 전기자동차는 현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의 '쏘울EV',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인데 판매 실적 지지부진하다. 아이오닉은 2016년 6월 출시 이후 4개월간 1,480대 판매에 그쳤다.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69.3%를 차지하는 비율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매우 적은 수치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기자동차의 충전 문제다. 국내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다. 전기자동차 사용자 역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충전 문제를 꼽고 있다.

경기도연구원 강철구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도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적정 설치기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에는 작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총 206기의 전기자동차 공공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충전기 입지도 문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충전사업자는 올해 말까지 급속 충전기 2,610기, 완속 충전기 2만273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소도 현재 1,202개를 2,000여 개로 늘릴 계획이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약 230곳에 충전소를 늘릴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고속도로휴게소 194곳에 충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설치 지역이 주택이나 아파트, 도심이 아니라서 손쉽게 충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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