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윤희 교수와 수강생들이 베트남의료봉사 영상을 보고 있다/전소연 기자

19일 오전 코스리. 깔끔한 정창 차림의 중년 여성 한 사람이 단상에 나서더니 한마디 던졌다. "당신에게 남은 가족과 함께할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짧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봉사하는 값진 삶을 살라는 의미다. 이 말을 듣자 모두 '흑' 하는 탄성을 보냈다.

이날 코스리가 주관한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여섯 번째 강의에서 윤희 교수가 강남삼성서울병원의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첫 마디로 충격을 가득 안긴 그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잘 보는 것이 결국 사회공헌활동 아닌가, 별도의 활동이 왜 필요한가'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존에 각각 나뉘어 있던 봉사활동 등을 통합하여 사회공헌팀을 만든 뒤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복한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활동을 강화한 이후 임직원의 참여도와 인식이 개선되었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봉사활동을 동영상으로 상영했다. 이를 보던 수강생들은 특히 동티모르, 키르기스스탄 등 의료사각지대 주민들에 대한 의료봉사활동 모습 중 민간요법으로만 화상을 치료해온 어린이에게 피부이식수술을 해주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다.

윤 교수는 “다른 의료기관도 봉사활동을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질환이 발견되면 사회복지팀과 연계하여 사후 조치까지 신경 씁니다. 또한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지 의료인에게 교육·협진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세미나도 개최합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수강생들은 윤 교수가 언급한 삼성서울병원 사회공헌활동의 의미에 관해 토론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수강생들이 향후 교육기관 등에 파견 시 적용할 수 있도록 강습시연의 형태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는 과제물 발표가 있었다. 수강생들은 ▲동물 보호 ▲물의 소중함 ▲환경보호 ▲재능기부 등의 다양한 주제로 그간 배웠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강습 시연 후 명지대 경영대학원 노정란 교수의 과제물 평가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코스리에서 진행되며, 4월 26일 종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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