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인상을 수상하는 곽경배씨./ LG복지재단 제공

LG복지재단이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다친 곽경배씨에게 LG의인상과 상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곽씨는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에서 김모씨에게 폭행당하는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폭행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칼을 휘두른 김씨에 의해 오른팔 동맥과 신경을 다쳤다. 이후 도주하는 김씨를 추격했고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제압했다. 하지만 피의자인 김씨가 노숙인이어서 피해보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정부의 의상자지정 심사는 수개월이 걸려서 치료비를 전액 곽씨가 부담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LG복지재단이 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5,0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곽씨는 "내가 저 칼을 피하면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응했다"라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사람들을 선정하여 LG의인상과 함께 상금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곽씨를 포함해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총 44명에게 이 상과 1,000만~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문화재단도 곽씨의 지원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관계자는 "의로운 일을 하고도 도리어 불이익을 받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앞장서 돕기로 했다"라며 "의인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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