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에서 미래전략 설정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출처 :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16년 기획재정부 주관 ‘2016 공공기관 우수 경영 사례 기관’으로 선정됐다. 2014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정책에 따라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스마트워크를 도입해 업무 비효율성 및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공공기관 우수 경영 사례로 선정됐다.

본사 이전, 출장비 · 육아 부담 증가
본사 나주 이전으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났다. 우선 출장이 잦아졌다. 국회 예산정책처 '2016년 공공기관 지방이전사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본사를 지역 거점으로 옮긴 공공기관들에서 전체 출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8.3% 증가했다. 출장비용도 추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다. 동시에 맞벌이 부부들은 출장이 잦아 육아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농어촌공사 스마트워크, 직원 91% 긍정적인 반응 보이다
앞서 부작용을 인지한 공사는 스마트워크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돌렸다. 그 결과 직원의 91%가 스마트워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농어촌공사는 스마트워크를 도입한다. 이후, 스마트워크 추진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부서별 변화 관리자를 지정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전반적인 기틀을 잡아갔다.

먼저, 공사는 근무제도 변화를 주었다. 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원격근무제 (Flex-Space 근무, 이동근무, 재택근무)를 도입하였다. 이와 더불어 내부 복무 관련 규정과 운영시스템을 개정했다.

시간과 관련해서는 집중근무시간을 기존 10시~16시에서 11시~15시로 조정해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개선했다. 본사에는 수도권에 거주 직원들에게 매주 이 많은데 이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기도에서 나주로 출퇴근을 한다. 이들은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월요일 11시 출근, 금요일 15시 퇴근하고 주중 연장 근무로 주 40시간을 채우고 있다.

공사에서는 고정된 ‘내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공용공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는 전국 9개 시도에 걸쳐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공사 특성을 활용하여 출장 또는 재택근무자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9개시〮도와 지역 거점 시〮군에 공용업무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원격지에서 전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공사 건물 어디에서드든 내 사무용 PC처럼 접속할 수 있다.

공사는 농업용수를 전문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는 현장직원들이 많다. 현장 근무자들을 위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사무실 경유 없이 바로 현장으로 출퇴근하는 ‘이동근무형’이다. 직원 본인의 스마트폰 ‘m-KRC’ 앱을 통해 이동근무 출퇴근 등록을 하고 현장으로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해 이동시간을 단축시켰다.

스마트워크 도입에 대한 사후 평가 결과 직원 만족도는 93%로 체감하는 주당 근무 감소시간은 53분으로 응답되었다. 이처럼 한국농어촌공사는 본사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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