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51M0oSXfQU

화장품 매장에서 한 여자가 거울에 다가서자, 화면에 빨래를 하고 있는 소녀가 나타난다. 여자가 아이라이너를 집어 들자, 화면의 배경은 학교로 바뀌고 소녀는 연필을 집어 든다. “당신이 쓰는 아이라이너는 소녀가 꿈을 쓸 연필이 되고, 당신이 칠할 립스틱은 소녀가 꿈을 쓸 크레용이 되고, 당신이 펼친 팔레트는 소녀가 꿈을 펼칠 책이 됩니다.” 바로 화장품을 삼으로써 배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 6,000만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올리브영 '걸스 에듀케이션 캠페인' 광고이다.

걸스 에듀케이션(Girls’ Education) 프로젝트는 CJ와 유네스코가 소외된 소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체결한 사업으로, 올리브영도 이에 동참해 2016년 11월 기준으로 총 약 1억 6,000만 원의 수익금을 기부했으며, 올해 여성의 날(3.8)을 맞아 3억 8,000만 원을 유네스코에 전달했다.

14년도에는 올리브영 15주년 이벤트로 선착순에 2,000원에 판매한 걸스 에듀케이션 에코백 수익금 4천800만 원을 전액 기부하였다. 15년도와 16년도에는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이어리 판매와 N서울타워 기부 트리 SNS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출시된 2016 올블링 다이어리는 15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그에 이어 2016년 12월에 배우 남주혁을 내세운 2017 샤인 브라이트 다이어리가 출시되었다. 2017년 초까지 한정수량으로 매장에서 5만 원 이상 구입하면 파우치, 2017년 다이어리, 손거울, 라운드어라운드 정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해당 다이어리 한 권당 1,000원씩 유네스코에 기부되었다고 하며 2016년 12월 16일 기준으로 기부금 1억 원을 달성하였다.

작년 말에는 데이트 명소인 N서울타워에 ‘샤이닝 트리’가 설치되었다. '샤이닝 트리'는 높이 7m의 대형 디지털 크리스마스트리로, 작은 LED 전구를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작은 관심과 도움이 모여 아름답게 빛나게 될 소녀들의 미래를 형상화했다는 이 트리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터치할 때마다 100원씩, 2017번째부터는 2배씩 ‘유네스코 걸스 에듀케이션 캠페인’ 기금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설치되었던 브라이트 트리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브영트리 해시태그를 달아 트리 인증사진을 올리면 인증샷 당 1,000원씩 기부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올리브영 측은 2015년과 2016년에 올리브영 PB 브랜드(웨이크메이크 등)의 일부 수익금을 기부하였으며, 매월 올리브영 데이(25~27일) 및 걸스에듀케이션 캠페인 기간(7/11~8/31)에 적립된 CJ ONE 포인트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올해 3월(3.2~6)에는 '착한 쇼핑백' 구매 시 한 개당 100원을 해당 캠페인에 기부하는 '굿!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올리브영의 행보는 소비자의 상품 구매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소비자가 자신이 필요했던 화장품을 세일 가로 사거나 갖고 싶었던 파우치 등의 굿즈를 구입하면서 별도의 노력 없이 기분 좋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인식되었던 여성의 아름다움 추구를 오히려 소외된 이웃에 대한 도움의 매개로 표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일례로 우리의 문화 속에서 여성의 립스틱, 하이힐 등은 책, 지성 등과 대비되는 비유적 단어로 빈번히 사용되어왔다.

이외에도 올리브영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일회용 여성용품과 DIY 면 생리대 등을 담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올리브영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 임직원 봉사단 ‘쉐어 위드 올리브’, 공유가치창출활동(CSV) ‘즐거운 동행’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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