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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이는 각 기업의 목표와 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최근 국내의 한 대기업에서는 정관에서 ‘이윤창출’이라는 단어를 제외함으로써 기업의 유일한 궁극적 목표가 이윤창출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이윤창출이 기업 존립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면, 이 기업이 기대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익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기업과는 다른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은 분명하다.

지난 몇 년간 국내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공유가치창출, 지속가능성, 기업시민의식의 이름으로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개념이 다수 등장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되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예로, 기업은 연간 보고서와는 별개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SR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기록하여 공개하고 있다. 나아가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동시에 담은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를 발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런 비재무적인 정보를 보고서로 만들 때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속가능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구제기구 GRI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이다. GRI는 지난해 GRI G4가이드라인을 개선한 를 공표했다. 새로운 Standard 기준은 모듈화된 구조를 지니고 명확성이 향상 되었다. 보고서 작성 및 보고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 증대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작성의 효율성 증대와 정확한 정보전달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장하고 있을까.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2014년, 종업원 수가 50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비재무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 2017년부터 해당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비재무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유럽의 비재무정보 공시 의무화법은 국내 기업에게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내 기업의 경영 인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코스리가 직접 만났던 아라베스크 파트너스(Arabesque Partners)의 부사장 게오르그 켈(Georg Kell)은 “한국 기업은 정보를 공개하는 데 보수적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비재무정보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 기업들도 비재무정보공시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라베스크 파트너스는 재무정보를 점검한 뒤 ESG 요소를 확인하는 기존의 사회책임 투자운용사와는 달리 ESG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혁신적인 투자운용사로, ‘금융계의 테슬라’로 불리고 있다.

코스리는 이와 같이 변화하는 사회책임 트렌드를 발견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오는 5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회적책임, New Standard’를 주제로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연사로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GRI 회장으로 임명된 팀 모힌(Tim Mohin), 지속가능성을 금융 투자에 접목시켜 ‘책임 투자’를  장려하는 투자운용사 아라베스크 파트너스의 도미닉 갓맨(Dominic Godman)을 초청해 국내외 사회책임 트렌드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또한 국내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 소비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시점에서 중국 CSR컨설팅연구기관 신타오(Syntao)의 마케팅디렉터 루비(Ruby)를 초청해 중국의 CSR 철학을 탐구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코스리 주최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는 오는 4월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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