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광고가 늘고 있습니다. 그중 올해와 지난해 가장 인상 깊었던 광고 3개를 모아 소개합니다.

01 삼성전자 인도광고

광고 영상은 삼성 서비스 기사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합니다. TV 수리 의뢰를 받은 기사는 인도 오지의 마을에 위치한 한 가정만을 위해 순탄치 않은 길을 달려 나갑니다. 의뢰인의 집에 도착한 기사는 시각장애인 의뢰인의 모습을 보고 잠시 놀란 후 TV를 수리하기 시작합니다. 수리가 무사히 끝나자 소녀는 종을 울려 2층에 있던 아이들을 1층으로 불러 모읍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여 줄줄이 1층으로 내려오는데, 이 아이들 역시 시각장애인으로, 그곳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관이었습니다.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기사가 제시간에 도착해 고쳐준 TV 덕분에 눈이 안 보이는 친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인도광고입니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제작했습니다. 관계에 있어 거리가 중요하지 않으며 당신이 어디에 있든 찾아간다는 삼성 서비스를 스토리로 잘 풀어내 현재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습니다. 인도에서 조회 수 1억 이상을 기록하는 영상이 연간 3~4개에 그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대단한 호응입니다.

02 현대자동차 슈퍼볼광고

폴란드 파병 미국 제4보병사단 장병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 광고는 막사 내에서 슈퍼볼을 즐기던 중 3명의 장병이 선발돼 특별한 공간으로 이동하며 시작합니다. 이들은 원형 스크린 앞에 앉아 가상현실을 통해 올해 슈퍼볼이 열리는 미국 휴스턴 NRG스타디움 전경을 체험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경기장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이 스크린에 나타납니다.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제51회 슈퍼볼에서 해외 파병 군인을 소재로 가족과 사랑, 애국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유튜브 현대자동차 북미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24시간 만에 조회수 700만을 돌파하였으며 한 달이 지난 현재 조회수 3천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03 태국생명보험 - 이름없는 영웅

한 남자가 매일 똑같이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자기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을 보며 그 자리에 화분을 갖다 놓는 것,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에 자기 곁으로 온 유기견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것, 노점상을 하는 아주머니의 손수레 이동을 도와주는 것, 길거리에 구걸을 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자기가 가진 돈을 나눠주는 것, 퇴근길 아가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옆집에 사는 할머니에게 바나나를 사서 걸어두는 것. 중간 중간에 남자의 이런 행동을 주위에서 지켜보며 고개를 저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결국 한 남자의 작은 선행으로 인해 조금씩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태국생명보험이 만든 이름없는 영웅은 일상 속 선행으로 세상을 바꾸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눈에 안 띄는 곳에서 힘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며 만들어진 이 광고는 큰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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