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시에 건설 중인 애플의 신사옥 일명 '캠퍼스2(Campus 2)가 마무리 공사에 들어갔다. 애플은 오는 4월 사옥 이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새로운 애플파크를 '175에이커에 달하는 공원과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중 하나'로 소개했다.

신사옥 전경 2017.02.27. / 출처 : 유튜버 Matthew Roberts / www.youtube.com/watch?v=QjiA4CTYnUA

애플파크의 본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로 디자인했다. 하이테크 건축가 노만 포스터의 디자인이다. 이는 건물 내에서 서로를 볼 수 있고, 건물 중앙에 있는 공원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낮에도 건물 내부를 밝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따로 건물 내 불을 켜지 않아도 되어 전등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신사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 출처 : 유튜버 Matthew Roberts / www.youtube.com/watch?v=QjiA4CTYnUA

애플은 26만㎡에 총 50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를 들여 신사옥을 건축해왔다. 애플 뉴스룸은 애플파크는 5백만 제곱피트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대신 잔디밭과 9,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다. 또, 신사옥은 천장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된다. 옥상 패널만으로 17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자연 환기가 잘되는 구조로 건축해 9개월 동안은 난방이나 냉방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STEVE JOBS THEATRE'로 이름지어진 강당 / 출처 : 유튜버 Matthew Roberts / www.youtube.com/watch?v=QjiA4CTYnUA

캠퍼스2는 지난 2011년 사망한 애플의 창업가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잡스는 하이테크 건축가 노먼 포스터에게 건축을 맡기면서 동시에 캠퍼스2의 디자인과 공간 배치는 물론 초기 기획 단계에서 부터 꼼꼼히 참여해왔다. 이어 2011년 쿠퍼티노 시의회 공청회 자리에서 신사옥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오피스 빌딩으로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캠퍼스2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시의회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

애플파크 부지 모습 / 출처 : 유튜버 Matthew Roberts / www.youtube.com/watch?v=QjiA4CTYnUA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조너선 아니브(Jonathan Ive)는 “스티브는 활기차고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았다. 놀라울 정도로 첨단화된 건물이 넓게 조성된 녹지와 만날 때, 마침내 함께 창조하고 협력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말로 스티브잡스가 평소 환경과 결합된 공간을 중요시했음을 말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Tim Cook)은 “작업 공간과 공원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만들었고, 이는 전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될 것입니다.” 라고 애플파크의 친환경적인 면을 강조했다. 한편, 애플의 직원들은 4월부터 사옥 이사를 실시하여 약 6개월에 걸쳐 이전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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