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세계경제포럼 발표에 따르면 국가경쟁력지수 중 기업윤리경영 부문의 한국 순위가 2009년 48위에서 7년이 지난 2016년 98위로 50계단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기업의 반부패 활동의 길잡이 역할을 할 ‘기업 반부패 가이드’를 발간했다.

'기업 반부패 가이드'는 반부패 계획수립, 규범마련, 실행, 협력, 평가와 개선으로 총 5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행단계라고 볼 수 있다. 실행단계는 부패신고제도, 금품수수 및 부정청탁 금지제도, 청렴프로그램 운영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가이드북은 부패신고제도를 자율적이면서도 고효율 저비용 반부패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내외부로부터 전화, 인터넷, 우편, 팩스 등으로 다양한 신고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부패를 줄인다는 것이다. 또, 신고제도가 익명성으로 운영되어 신고자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동시에 담당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 나아가 외부 압력과 부적절한 개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독립성을 보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둘 째, 대표적인 부패행위로 꼽히는 금품수수 및 부정청탁 금지를 위해 ‘클린카드’제도 도입을 권유한다. '클린카드'는 유흥업소나 특정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도록 업종 제한기능이 있는 법인카드를 말한다. 정부기관,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며 일부 민간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클린카드 제도의 도입을 확대하여 부적절한 사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각종 제도 도입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청렴프로그램 운영제도이다. 이는 임원, 승진자, 신규자 등 주요 대상별로 특화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들이 추천된다. 대상에 따른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상황별 역할극, 청렴연극, 청렴 콘서트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권익위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새롭고 체계적인 반부패 활동 시행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충실한 안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반부패 가이드'의 전문은 권익위 홈페이지와 윤리경영 소식지인 '기업윤리 브리프스' 웹진을 통해 기업과 각종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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